[독자 마당] 택배기사에 감사 인사를 외

2020. 12. 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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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에 감사 인사를

지난 추석 연휴 때 택배를 하는 부모님과 함께 3일 동안 같이 물건을 배달한 적이 있다. 부모님이 택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이 손에 익지 않았고, 50대 나이로 힘에 부쳐 폭증하는 물량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새벽 6시에 출근해 분류 작업에 들어갔고, 배달은 오전 11시에서 밤 11시까지 했다. 대부분 택배기사는 평상시에도 주 6일,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일한다. 점심 등 휴게 시간은 30분을 넘지 않는다. 요즘 코로나로 배송량이 폭증하면서 이런 고단한 일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택배기사 과로사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이렇게 버는 돈은 한 건당 800원 정도인데, 차량 유지비 등을 빼면 손에 400~500원씩 남는다. 택배기사들은 배달 수수료 인상, 주 5일제 도입 등을 바라고 있다. 부모님은 사람들이 “수고한다”는 따듯한 말을 건네거나 문 앞에 바나나, 드링크제 등 간식거리를 내놓았을 때 힘이 난다고 했다. 집에서 물건을 받을 때 택배기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보자. /조수아·경기 구리시

보유세 증가로 소비 위축 우려

올 들어 세금 폭탄이라 할 만한 재산세 및 종부세 증가로 집 가진 사람들의 걱정과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 입장에선 세수(稅收)가 증가해 좋을지 모르겠지만 경제 전체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 고소득층뿐 아니라 중산층 전반에 걸쳐 개인의 가처분소득을 감소시켜 소비를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소비 위축의 부정적인 영향은 고소득층보다 서민 등 사회적 약자층에게 더 아프게 다가온다. 코로나로 인해 가뜩이나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세금 폭탄은 일상적 소비마저 축소시켜 자영업자에게 치명타를 안긴다. 주택시장 안정이란 명분으로 사실상 증세 성격의 세금 폭탄을 퍼붓는 것은 조세 저항을 부르고, 경제 위축으로 국민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 것이다. /이재석·前 우리은행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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