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반긴 김민수, 미네라스의 화력..마무리는 옥에 티 [MD포커스]

2020. 12. 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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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시즌 첫 2연패를 당하며 휴식기를 맞았던 SK가 정규리그 재개 후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장식했다. 단순히 연패를 끊은 게 아닌, 경기내용이 더 반가운 일전이었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과정만 빼면 말이다.

서울 SK는 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7-84로 승리했다. SK는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로 뛰어오르는 한편, 1위 전주 KCC와의 승차도 0.5경기로 줄였다.

SK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수(10득점 2리바운드)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고, 닉 미네라스(20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는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SK는 최악의 흐름 속에 휴식기를 맞이한 바 있다. 시즌 첫 2연패를 당해 공동 2위로 내려앉은 것. 11연패 중이었던 원주 DB의 제물이 되는 등 경기내용이 좋지 않았다. SK는 2연패를 당하는 동안 평균 68득점에 그쳤다. 이전 13경기 기록은 평균 84.8득점이었다. 문경은 감독조차 “경기력이 안 좋았는데 15경기에서 9승한 게 다행”이라 돌아봤을 정도다.

LG전은 기대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다. 허리통증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김민수가 D리그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게 된 것. 김민수의 가세로 최준용이 부담을 덜게 된 것도 SK에겐 호재였다. 문경은 감독은 “(김)민수가 돌아와 (최)준용이가 좀 더 편해질 것이다. 3~4번에서 더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민수는 문경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복귀전을 치렀다. 2쿼터까지 4분 24초를 소화하며 경기감각을 점검한 김민수는 SK가 47-38로 앞선 상황서 맞은 3쿼터에 화력을 발휘했다.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몰아넣으며 LG에 찬물을 끼얹은 것. SK는 김민수의 활약에 힘입어 71-54로 달아나며 3쿼터를 마쳤고, 4쿼터에도 기세를 유지한 끝에 승을 챙겼다.

닉 미네라스의 폭발력도 빼놓을 수 없었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화력을 발휘, 검증을 마쳤던 미네라스는 올 시즌 경기력이 유독 떨어진 모습이었다. 휴식기 전까지 야투율이 36.8%에 불과했고, 수비는 낙제점에 가까웠다.

문경은 감독은 “미네라스의 팀 적응력에 대해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휴식기에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게 보였다. 그동안 내 말을 들은 건지 헷갈릴 정도의 무표정으로 일관했는데, 지난 2주 동안 내 눈을 굉장히 오래 쳐다보더라(웃음). 면담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의 자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실제 미네라스는 정규리그 재개 후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10분을 치렀다. 2쿼터에 자밀 워니를 대신해 투입된 미네라스는 연달아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자유투를 1개 놓쳤지만, 3점슛을 터뜨리며 SK가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에 힘을 보탰다. 미네라스는 2쿼터에 10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물론 미네라스의 활약이 부활의 시작일지, ‘반짝’에 그칠지는 보다 지켜봐야 한다. SK가 미네라스에게 바라는 것은 꾸준한 화력이다. 문경은 감독은 “그동안 적응을 돕기 위해 인위적으로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내가 끌고 가는 방식으로 기용할 것이다. 경기력을 보여주는 만큼 출전시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를 마무리하는 과정도 썩 매끄럽지 않았다. SK는 4쿼터 중반 격차를 19점까지 벌렸지만, 이후 경기력이 느슨해져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종료 21초전 격차는 3점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SK는 주도권만큼은 지킨 끝에 경기를 마쳤지만, 4쿼터 중반 이후 경기력은 분명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SK 선수들. 사진 = 잠실학생체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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