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승승승' 박령우, 변현우에 짜릿한 역스윕 8강행 [GSL 슈퍼 토너먼트]

[OSEN=고용준 기자] 박령우가 변현우를 상대로 역스윕에 성공하면서 GSL 슈퍼토너먼트 8강에 합류했다. 

박령우는 2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0 GSL 슈퍼토너먼트 시즌2' 변현우와 8강전서 1, 2세트 패배 후 내리 세 세트를 잡아내면서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과만 보면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의 맞수 대결 답게 흥미진진했다. 초반 흐름은 변현우가 잡았지만, 박령우가 뒷심을 끌어내면서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1세트 '라이트실드'서 먼저 공세에 나선 이는 박령우. 박령우는 속도 업그레이드 저글링으로 압박하면서 바퀴-궤멸충 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변현우가 생각 이상으로 단단했다. 변현우는 해병-불곰 조합으로 박령우의 조합을 깨뜨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안정적으로 1세트를 풀어가던 변현우가 2세트 '옥사이드'에서는 공격적으로 박령우를 치고 나갔다. 은폐 밴시로 초중반을 풀어간 변현우는 의료선으로 박령우의 후방을 흔들었다. 공성전차까지 추가된 변현우의 힘은 박령우의 병력을 찍어누르는 모양새를 만들었다. 변현우의 압박 공세에 박령우는 밀리면서 세트스코어가 2-0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박령우가 3세트 '데스오라'부터 반격에 나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변현우는 고질적인 손목 통증이 3세트에서 재발하면서 승부의 흐름이 달라졌다. 살모사 추가 후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박령우는 럴커로 변현우의 앞마당을 타격하면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힘싸움으로 전략을 변화시키자 박령우에게 흐름이 돌아섰다. 박령우는 4세트 '필라스 오브 골드'도 반전 끝에 잡아내면서 세트 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박령우에게 변현우의 변화무쌍한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 힘으로 변현우를 윽박지른 박령우는 5세트 '자가나타'에서는 뮤탈리스크로 상대의 허를 찌르면서 짜릿한 역스윕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었다. 

◆ 2020 GSL 슈퍼 토너먼트 시즌2 16강
▲ 박령우 3-2 변현우
1세트 박령우(저그, 11시) [라이트쉐이드] 변현우(테란, 5시) 승
2세트 박령우(저그, 7시) [옥사이드] 변현우(테란, 1시) 승
3세트 박령우(저그, 5시) 승 [데스오라] 변현우(테란, 11시)
4세트 박령우(저그, 7시) 승 [필라스 오브 골드] 변현우(테란, 1시)
5세트 박령우(저그, 7시) 승 [자가나타] 변현우(테란,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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