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후 첫 대결..최태웅 감독 "신영석·황동일 잡으러 왔다"

2020. 12. 2. 18: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천안 이후광 기자] 한때 현대캐피탈의 간판선수였던 신영석이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천안 코트를 밟는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2라운드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신영석, 황동일을 적으로 만나는 기분을 전했다.

신영석은 2015-2016시즌부터 5시즌 동안 현대캐피탈의 중앙을 든든히 지켰던 센터. 이 기간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챔프전 우승을 견인했다. 황동일 역시 지난 시즌 최 감독 지도 아래 현대캐피탈의 세터 한 자리를 담당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이제 현대캐피탈 소속이 아니다. 지난 11월 13일 한국전력에 신영석, 황동일 그리고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 중인 김지한을 내주고 김명관, 이승준 그리고 2021년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기 때문.

이날이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이다. 최 감독은 “2명을 잡으러 왔다”고 웃으며 “우리 팀에 두 선수를 알고 있는 선수들이 많아 조금은 득이 될 거 같은데 또 둘 다 베테랑이라 본인 기량을 발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 이탈 후 3연패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은 군에서 돌아온 허수봉의 합류와 함께 지난달 27일 우리카드를 셧아웃 제압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최 감독은 “조금 걱정은 되지만 요즘 우리 선수들이 현대캐피탈만의 배구를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잘해준다면 상대 연승을 깨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에 맞서는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도 흥미로운 승부를 예상했다. 장 감독은 “황동일, 신영석 모두 선발 출전한다”며 “상대가 허수봉 합류로 높이가 생겼고 패기도 있다. 자칫 준비를 잘못하면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다. 선수단에게 긴장하고 경기에 임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신영석, 황동일에게도 따로 조언을 건넸다. 장 감독은 “신영석은 6년 만에 팀을 바꿔 홈 코트에서 어웨이팀으로 첫 경기를 한다. 황동일도 그렇고 감회가 새로울 것”이라며 “어제 연습할 때도 느낌이 다르다고 했다. 부담 없이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리빌딩으로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한 현대캐피탈과 달리 한국전력은 트레이드 이후 4연승을 달리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장 감독은 “신영석 존재가 크다. 중앙에서 상대 센터 블로킹을 견제해주니 양 사이드로 박철우, 러셀이 가면 2인 블로킹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그만큼 사이드 공격수가 편해졌다”며 “여러 면에서 플러스가 많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신뢰를 보였다.

[신영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