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에게 선물 받은 한화 신인, '레이저빔 송구' 임종찬

이상학 2020. 12. 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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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인 외야수 임종찬(19)은 지난 8월 중순 삼성 포수 강민호(35)로부터 방망이와 장갑을 선물로 받았다.

지난 8월 대전 경기를 앞두고 강민호가 임종찬을 직접 불러 방망이와 배팅 장갑을 선물하며 격려했다.

임종찬은 "강민호 선배님이 초등학교 선배님이다. 저를 먼저 알아봐주시고 방망이와 장갑을 챙겨주셨다. '앞으로 잘할 수 있다. 응원한다'고 좋은 말씀으로 격려도 해주셨다. 같은 제주 출신 선배님이 프로에 있어서 좋다"고 여름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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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임종찬-강민호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한화 신인 외야수 임종찬(19)은 지난 8월 중순 삼성 포수 강민호(35)로부터 방망이와 장갑을 선물로 받았다. 같은 팀에서 뛴 적도 없고, 나이도 16살 차이가 나는 둘 사이엔 ‘제주도’라는 연결고리가 있었다. 

임종찬은 제주도 출신이다. 청주 우암초를 졸업했지만 야구를 시작한 것은 제주 신광초 3학년 시절. 신광초 16년 선배가 바로 강민호다. 지난 8월 대전 경기를 앞두고 강민호가 임종찬을 직접 불러 방망이와 배팅 장갑을 선물하며 격려했다. 

임종찬은 “강민호 선배님이 초등학교 선배님이다. 저를 먼저 알아봐주시고 방망이와 장갑을 챙겨주셨다. ‘앞으로 잘할 수 있다. 응원한다’고 좋은 말씀으로 격려도 해주셨다. 같은 제주 출신 선배님이 프로에 있어서 좋다”고 여름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제주도 출신 프로야구 선수는 1992년 100% 승률왕에 오른 투수 오봉옥을 비롯해 강민호, 김문호, 고원준 등 리그에 얼마 없었다. 

‘야구 불모지’ 제주도에서 야구를 시작한 건 아버지 영향이었다. 아버지가 사회인 야구를 할 정도로 야구를 좋아했다. 아버지와 캐치볼을 하며 야구에 흥미를 느낀 임종찬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야구 유학을 결심했다. 어린 나이에도 낯선 곳인 청주로 넘어갔다. 

[OSEN=곽영래 기자] 한화 임종찬 /youngrae@osen.co.kr

제주도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며 야구에 전념한 임종찬은 청주중-북일고 주축으로 성장해 프로 상위 지명을 받았다. 2020년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데뷔 첫 해부터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52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 25안타 1홈런 12타점을 거뒀다. 기록 이상의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 7월13일 대전 SK전에서 데뷔 첫 타석을 2루타로 장식한 임종찬은 8월11일 고척 키움전 연장 12회 결승타, 9월24일 대전 롯데전 8회 싹쓸이 역전 3루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외야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앞세운 총알 같은 홈 송구를 자랑한다. 고교 시절 투수를 겸하며 140km대 빠른 공을 던진 그는 요즘 KBO리그에서 보기 힘든 ‘레이저빔’ 송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화 외야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며 내년 시즌 기대감을 높인 임종찬, 그러나 스스로는 불만이 많다. “아직 프로 선수로서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다 보니 많이 부족했다.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아 뭐라 평가할 수가 없다. 몸부터 제대로 만들고 기본기를 다지는 게 우선이다. 파워를 늘리고, 유연성을 강화해야 한다. 기술보다 피지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피지컬이 돼야 기술이 따라온다”는 것이 임종찬의 말이다. 

한화는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면서 전면 리빌딩을 시작했다. 무주공산이 된 외야에서 임종찬이 주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임종찬은 “저 하기 나름이다. 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각자 개인 목표를 갖고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내년 시즌 규정타석에 들어 두 자릿수 홈런을 쳐보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waw@osen.co.kr

[OSEN=대전, 김성락 기자] 임종찬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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