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제주 '한 달 살기' 여행객 첫 코로나19 확진..도민들 '불안'

이서윤 에디터 2020. 12. 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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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한 달 살기' 체험을 하던 관광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도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1일) 하루 만에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네 명 잇달아 나오고, 특히 그중 한 명이 단순 관광객이 아닌 '장기 여행객'으로 알려지면서 도내에서는 한층 심각한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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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한 달 살기' 체험을 하던 관광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도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1일) 하루 만에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네 명 잇달아 나오고, 특히 그중 한 명이 단순 관광객이 아닌 '장기 여행객'으로 알려지면서 도내에서는 한층 심각한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 아래 주소로 접속하시면 음성으로 기사를 들을 수 있습니다.
[ https://news.sbs.co.kr/d/?id=N1006103016 ]


제주 83번 확진자 A 씨는 지난달 10일부터 21일째 '한 달 살기'를 해오던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어제 오전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같은 날 저녁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주에 장기간 머문 관광객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입니다.

도는 지난 20~22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A 씨 가족 1명이 제주에 방문해 A 씨와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가족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와 제주에서 만난 가족은 현재 수도권 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A 씨의 감염 경로와 세부 동선, 도내 접촉자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해 방역 조치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도민들은 불안감을 덜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기 여행객인 만큼 동선이 더 복잡하고 도민들과 맞닿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더딘 제주가 '한 달 살기'의 성지가 됐다는 점도 도민들에게는 위협이 됐습니다. 도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발 제주도에 놀러 오지 말아달라", "코로나 피해 제주도로 '피난' 오는 게 미안하지도 않나", "한 달 살기 하러 오는 사람들 때문에 제주도민은 집에만 있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제주뿐 아니라 강릉, 속초, 남해 등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역에서 '한 달 살기'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행사들과 숙박업계에서도 유행에 발맞춰 장기 여행 패키지를 쏟아내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서 일상을 꾸려나가는 주민들과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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