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능 D-1..선물세트 진열대 사라지고 '비대면' 응원전

박세진 기자,노경민 기자 2020. 12. 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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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선물세트 비중이 줄고 비대면 응원이 펼쳐지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원 문화도 바꿔놨다.

2일 뉴스1 취재진이 부산 일대 편의점과 팬시점, 꽃가게 등을 찾아가본 결과 상인들은 예년과 수능 분위기가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영향으로 수험장 앞에서 단체 응원을 하지 말라는 공문이 내려왔다"며 "조용하게 가서 학생들 격려만 하고 돌아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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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매출 줄어 '울상'..택배·온라인 거래는 늘어
고사장 단체응원도 사라진다..영상편지 등 간접 전달
2일 오전 부산 양정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둥글게 거리를 두고 서 있는 학생들에게 교사가 수험표를 배부하고 있다.2020.12.2/© 뉴스1 이유진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노경민 기자 = 수능 선물세트 비중이 줄고 비대면 응원이 펼쳐지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원 문화도 바꿔놨다.

2일 뉴스1 취재진이 부산 일대 편의점과 팬시점, 꽃가게 등을 찾아가본 결과 상인들은 예년과 수능 분위기가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후 서면 일대 편의점 등 상점 앞에서 선물세트를 한가득 진열해놓은 광경도 찾기 힘들었다. 한 편의점 직원 A씨(20대)는 "수능이라고 해서 특별히 선물세트를 깔아놓고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짧게 답했다.

인근 팬시점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수험생 응원 선물 규모를 크게 줄였다. 하지만 직원 B씨(30대)는 "지난해에는 수능 전날에 물품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 올해는 재고가 많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런 상황 속 관련 유통업계는 온라인 선물 이벤트를 확대하기도 했다. 아트박스몰은 1일까지 수험생 응원 문구가 붙은 초콜릿, 엿, 젤리 등 스낵류 온라인 판매 이벤트를 진행했다.

인근 한 꽃집에서 만난 장모씨(31)는 "지난해만 해도 고3 선배들 응원용으로 꽃을 사러오는 고등학생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인지 거의 없다"며 "일단 밖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얼마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남구 대연동에서 마카롱 가게를 운영 중인 김모씨(25)는 "비대면 분위기가 크다보니 택배로 선물세트를 배송해달라는 요청이 두배 이상 늘었다"며 "선물세트 매출 자체만 보면 30%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부산 부산진구 한 팬시점에 수능응원 상품이 진열돼 있다.2020.12.2/© 뉴스1 노경민 기자

수험생 가족을 둔 이욱준씨(26)는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친척들끼리 만나기 어려워져 단체채팅방에서 케이크, 엿, 초콜릿 등 기프트콘을 전해 응원하고 있다"며 "사촌동생이 음악 예체능 수험생이라 목캔디를 선물해줬다"고 말했다.

수험생 지인을 둔 박지현씨(23)는 기프트콘으로 마음을 대신했다. 그는 "직접 만나서 주고 싶지만 신경쓰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 기프트콘을 보내고 통화로 응원을 했다"고 전했다.

대형 백화점들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수험생 할인 행사 규모를 대폭 줄였다. 부산지역 롯데와 신세계 백화점은 수능 이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 규모를 줄이거나 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년 떠들썩하게 열던 '고사장 앞 응원전'도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됐다. 실제 부산 대동고에서는 후배들의 고3 응원 메시지를 복도 벽에 붙여놨고, 부산진여고 학생들도 직접 그린 그림과 글귀를 청사초롱에 적어 교내에 걸어뒀다.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영향으로 수험장 앞에서 단체 응원을 하지 말라는 공문이 내려왔다"며 "조용하게 가서 학생들 격려만 하고 돌아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부산에서는 2만7500여명의 수험생이 총 64곳의 고사장에서 수능에 응시할 예정이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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