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난로 켜놓고 공사"..군포 아파트 화재 합동감식

김덕현 기자 2020. 12. 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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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명의 사상자를 낸 군포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이 소식은 김덕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 관계 기관이 오늘(2일) 오전 경기도 군포 아파트 12층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감식단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2층 베란다를 중심으로 화재 원인 분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어제 화재 당시 베란다에서는 창틀 교체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작업자들은 거실의 전기난로를 가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재덕/군포경찰서 형사과장 : 거실에 전기난로를 켜놓고 공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전기난로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 치솟는 걸 보고 (일부는) 계단으로 대피했고….]

화재 현장에서는 우레탄폼 같은 인화물질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난 집에서는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화재현장 베란다에서는 전기난로와 우레탄폼 등 인화물질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식단은 현장에서 거둬들인 공사물품을 감정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불로 인테리어 작업 중이던 30대 노동자 2명과 30대, 50대 이웃 주민이 숨졌는데, 2명은 옥상 근처 엘리베이터 장치실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는 옥상 출입문이 엘리베이터 장치실보다 아래쪽에 있었는데, 사망자들이 옥상 출입문과 엘리베이터 장치실을 혼동해 대피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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