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농장도 고병원성 AI 발생..전국 확산 우려 '비상'
<앵커>
경북 상주의 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즉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습니다. 전북 정읍 오리 농장에서 첫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또 나온 건데요,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도는 어젯(1일)밤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상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농장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어제까지 하루 수백 마리씩 닭이 폐사하고 산란율과 사료 섭취 감소 증상을 보여 간이 검사한 결과 어제 AI 양성 판정이 나왔고 오늘 정밀 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판명 난 겁니다.
올해 가금류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온 것은 지난달 28일 전북 정읍의 육용 오리 농장에 이어 두 번째로 바이러스 유형은 H5N8으로 동일합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달걀 생산용 닭 18만8천 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반경 3㎞ 이내 농장의 가금류도 예방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할 예정입니다.
앞서 경북과 충남·충북·세종 지역에 어젯밤 9시부터 내일 밤 9시까지 48시간 동안 가금 농장과 축산 시설, 축산 차량 등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발령됐습니다.
강원 지역에는 어젯밤 9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부터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이 잇따르고 있어 전국 가금류 농장으로 바이러스가 전파할 우려가 높다며 농장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철새 도래지 주변을 통제하고 전국 주요 도래지에 대한 예찰과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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