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면 여신으로 변신? '외모 지상주의' 논란 불식시킬까
[오수미 기자]
▲ 2일 오후 진행된 tvN 새 수목 드라마 <여신강림>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황인엽, 박유나, 김상협 감독, 문가영, 차은우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CJ ENM |
10대들의 외모지상주의 세태를 꼬집는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2일 오후 tvN 새 수목 드라마 <여신강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만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배우 문가영, 차은우, 황인엽, 박유나와 김상협 감독이 참석했다.
인기리에 연재된 동명 웹툰을 드라마로 각색한 <여신강림>은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던 주경(문가영 분)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차은우 분)가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KBS 2TV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던 김상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시은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 2일 오후 진행된 tvN 새 수목 드라마 <여신강림>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문가영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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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진행된 tvN 새 수목 드라마 <여신강림>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차은우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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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 '여신'으로 불리는 주경은 못생긴 민낯 때문에 첫사랑에게도 차이고 학교에서도 괴롭힘을 당하던 인물이다. 부모님이 사기를 당하고 전학 가게 된 주경은 밤낮으로 메이크업 기술을 연마해 새 학교에선 '여신'으로 변신한다. 주경 역을 맡은 문가영은 "소심해 보이지만 낙천적이고 사랑스러운 친구"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문가영은 1020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주경을 표현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주경이라는 친구가 갖고 있는 아픔, 다른 사람들이 (주경을) 바라보는 시선들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다. 10대일 수도 있고, 20대일 수도 있다. 대본 속에 제가 표현해야 할 장치들이 있는데 그 장치들을 제가 잘 소화해야 주경이가 사랑받을 수 있고 화장이 왜 주경이에게 중요한지까지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감독님과 많이 상의하면서 표현하려고 한다."
차은우는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주변에 곁을 주지 않는 차가운 '철벽남' 이수호로 분한다. 차은우는 "웹툰 속 수호는 너무 멋있게 나온다. 그래도 웹툰 아닌 드라마에서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며 "잠들기 전 30분 동안, 수호가 지닌 아픔에 대해 고민하면서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2일 오후 진행된 tvN 새 수목 드라마 <여신강림> 제작발표회에서 김상협 감독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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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신강림>의 드라마 제작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엇갈리는 상황이다. 현 시대의 외모지상주의 문제점을 짚는 내용이지만, 화장을 통해 외모 컴플렉스를 해결한다는 설정은 오히려 외모지상주의를 확대 재생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문가영 역시 그 부분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드라마를 보시면 주경을 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부분들도 알고 있고, 연기할 때도 늘 생각하려고 한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메이크업과 분장을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1부를 보시면 주경 캐릭터를 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질 것이란 예감이 든다. (화장을 하기 전과 후가) 대비되어야 해서 많은 회의와 많은 시도를 거쳤다. 꼭 민낯이 아니어도 극 중에서 변화하는 다양한 모습들이 있다. 그 차이점 하나하나를 다 생각해가면서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들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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