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무산된 전북이 받은 보상, 어린 선수들의 '경험치 적립'
[스포츠경향]
트레블을 향한 전북 현대의 도전은 끝내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초라한 결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내년을 위한 어린 선수들의 경험치 적립이라는 측면에서는 나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전북은 지난 1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5차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4 완패를 당하고 남은 상하이 상강(중국)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앞서 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을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던 전북은 ACL 우승으로 트레블까지 달성하려는 목표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ACL을 앞두고 이용, 쿠니모토, 이승기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겹쳤고, 설상가상으로 A대표팀에 뽑혀 오스트리아 원정을 다녀온 손준호와 이주용이 현지에서 대표팀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음성 판정을 받고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카타르로 오는 대신 귀국하기로 결정하는 등 엄청난 전력 이탈이 발생했다. 이 여파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다소 초라하게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 전북이지만, ACL을 통해 성과도 분명히 있다. 바로 젊은 선수들의 경험치 적립이다.
전북은 이번 ACL에서 나성은과 이성윤, 이수빈, 이시헌 등 어린 선수들이 대거 출전 기회를 잡았다. 특히 데뷔 이래 K리그1에서 3시즌 동안 4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던 나성은은 지난달 25일 열린 시드니 FC(호주)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축 자원으로 평가받지만 정작 리그에서는 큰 활약을 못했던 조규성 역시 이번 ACL을 통해 보다 확실히 팀에 녹아들었음을 증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에도 선수 영입이 원활하게 진행될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팀의 미래 자원인 어린 선수들의 성장은 전북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오는 4일 상하이와 경기를 끝으로 ACL을 마감하는 전북은 어린 선수들에게 보다 더 많은 기회를 준다는 입장이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요코하마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사실 기회를 줬다기보다는 어린 선수들이 뛸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다. 그래도 우리 조가 쉽지 않은 조였는데 오늘의 결과를 잘 기억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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