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다른 레벨이었던 DB 이준희 "신인 같지 않은 선수가 되고 싶다"

민준구 2020. 12. 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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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같지 않은 선수가 되고 싶다."

하지만 DB는 단순 결과보다 이준희라는 보물을 찾았다는 것에 만족할 수 있었다.

이준희는 "스텝이 특이하다는 건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다. 딱히 의식한 부분은 아니다. 어쩌면 나의 가장 높은 경쟁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외국선수가 있는 1군 무대에선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 스텝 외의 다른 부분까지 잘 섞어서 나만의 장점을 더 크게 살리겠다"라고 밝혔다.

다양한 가드를 보유하고 있는 DB에서 이준희와 같은 스타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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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민준구 기자] “신인 같지 않은 선수가 되고 싶다.”

원주 DB는 2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2021 KBL D-리그 1차 대회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76-77로 패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승패를 알 수 없었던 대접전. 하지만 DB는 단순 결과보다 이준희라는 보물을 찾았다는 것에 만족할 수 있었다.

이준희는 이날 29분 46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26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그는 코트 위에 선 어떤 선수들과 비교해봐도 레벨이 다른 모습이었다. 반박자 빠른 스텝, 스피드, 그리고 마무리 능력까지 월등했다.

프로 첫 경기를 마친 이준희는 “첫 경기여서 많이 긴장할 줄 알았다. 그래도 스스로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잘 풀린 것 같다. 하지만 팀이 졌기 때문에 많이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많은 훈련을 소화한 뒤 출전한 경기는 아니었다. 이준희는 현시점까지 3~4차례 팀 훈련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팀 전술이나 움직임에 대해 아직 완벽히 숙지한 건 아니다. 공격적인 부분은 기본적인 틀을 지키려 한다. 무엇보다 자신감 있게 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보통 오른쪽으로 레이업슛을 하게 되면 왼발로 점프하는 것이 대다수다. 하지만 이준희는 빠른 박자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오른발로 주로 점프했다. KCC의 수비는 여기에 당황했고 많은 돌파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준희는 “스텝이 특이하다는 건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다. 딱히 의식한 부분은 아니다. 어쩌면 나의 가장 높은 경쟁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외국선수가 있는 1군 무대에선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 스텝 외의 다른 부분까지 잘 섞어서 나만의 장점을 더 크게 살리겠다”라고 밝혔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장신 가드 유망주로 꼽혔던 이준희. 하지만 그에게 따라온 꼬리표도 있었으니 바로 슈팅이 취약하다는 것이었다. 이준희 역시 이에 대해 “세밀하게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 부분은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아예 슈팅을 던지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는 않다. 상황을 피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시도하겠다. (이상범)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주문하시는 부분이다”라고 자신했다.

다양한 가드를 보유하고 있는 DB에서 이준희와 같은 스타일은 없다. 어쩌면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그들의 입장에선 이준희와 같은 깜짝 카드로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

이준희는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 어쩌면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크게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는 감독님께서 주시는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 또 신인이 아닌 것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떨지 않고 자신감 있게 내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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