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뜨거운 안녕! 장동철 NC 운영팀장, "팬으로 응원할게요" [베이스볼 피플]

최익래 기자 입력 2020. 12. 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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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31·NC 다이노스)의 2020년 목표는 '뜨거운 안녕'이었다.

프런트로서 1·2군 운영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기에 NC는 창단 직후 장 팀장에게 손을 뻗었다.

NC가 1군에 승격한 2013년 육성팀장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1군 운영팀장을 맡았다.

장 팀장은 이들이 지속 가능한 강팀 NC를 만들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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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31·NC 다이노스)의 2020년 목표는 ‘뜨거운 안녕’이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꿈이었던 미국 메이저리그(ML) 진출 자격을 눈앞에 뒀기에 반드시 우승을 일구겠다는 욕심이 컸다. 나성범은 맹활약으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 달성에 앞장섰다. 11월 30일 NC가 KBO에 나성범의 ML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를 요청하면서 뜨거운 안녕의 판이 깔렸다.

NC 장동철 운영팀장이 11월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올해 NC와 뜨겁게 작별하는 이는 나성범뿐이 아니다. 장동철 운영팀장(60)은 올해를 끝으로 정년퇴임한다. NC 창단 후 첫 정년퇴임의 영예가 장 팀장에게 돌아간다. 김종문 단장은 “시즌을 치르다보면 여러 변수가 생긴다. 장 팀장님 같은 베테랑이 계셨기 때문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경남상고를 졸업한 장 팀장은 프로팀 입단에 실패했다. 고교 2학년 때 당한 어깨 부상이 뼈아팠다. 일찌감치 유니폼을 벗었지만 지도자로 성공가도를 걸었다. 동래고 코치를 거쳐 대연초 감독을 맡았다. 당시 문동환, 차명주, 손민한 등의 황금 멤버를 길러낸 주역으로 꼽힌다. 이어 선배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던 그는 1989년 롯데 자이언츠 기록원으로 입사했다. 롯데의 마지막 우승인 1992년 우승 당시 덕아웃에서 기록을 담당했던 이다. 2년 뒤 LG 트윈스로 이직해 1994년 우승을 함께했다.

NC 장동철 운영팀장이 11월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 종료 후 집행검 앞에서 기념촬영 중이다.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프런트로서 1·2군 운영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기에 NC는 창단 직후 장 팀장에게 손을 뻗었다. NC가 1군에 승격한 2013년 육성팀장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1군 운영팀장을 맡았다. 2018년 창단 첫 최하위에 그친 NC는 지난해 5강 진입 성공에 이어 올해 첫 우승을 달성했다. 현장과 프런트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운영팀장의 역할은 자칫 양측의 볼멘소리를 듣기 쉬운 자리다. 하지만 프런트 수장인 김 단장은 물론 현장을 책임지는 이동욱 감독도 장 팀장에게 고마움을 아끼지 않는다.

“운영팀장은 선수, 감독, 코치, 프런트의 의견을 듣는 게 가장 중요한 자리 같다. 최종 결정권은 구단 임원들에게 있지만, 그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것은 운영팀장을 비롯한 프런트의 역할이다. 선수단처럼 프런트도 갈수록 젊어지는 추세다. 내 또래 직원이 많지 않다. 막내 선수나 직원들은 어느새 아들뻘이다. 세대차이를 물리적으로 좁힐 수 없으니 아빠처럼, 삼촌처럼 그들의 고충을 듣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장 팀장이 육성팀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2군에 있던 이들은 지금 ‘팀 다이노스’의 척추다. 장 팀장은 이들이 지속 가능한 강팀 NC를 만들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이동욱 감독님과 김종문 단장님은 나이에 비해 내공이 엄청난 분들이다. 이분들을 주축으로 젊고 역동적인 선수들이 NC 왕조를 만들어줄 것”이라며 “그 왕조를 팬으로서 지켜보고, 누구보다 뜨겁게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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