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 정부 실망감 크다고 야권 승리 기대하면 큰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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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현재 정부·여당에 실망한 사람이 많으니 야권이 이길 거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큰 착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반문연대'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나름대로 객관적 분석에 기인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야권 전체가 모여야 한다"며 '혁신 플랫폼'을 거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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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현재 정부·여당에 실망한 사람이 많으니 야권이 이길 거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큰 착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2일)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여권과 지지율 자체가 20% 차이가 나는 데다 언택트 선거로 조직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선거를 앞두고) 쓸 수 있는 여러 수단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안 대표는 "'반문연대'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나름대로 객관적 분석에 기인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야권 전체가 모여야 한다"며 '혁신 플랫폼'을 거론했습니다.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는 다시 한번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되면 전력을 다해 도울 생각"이라며 "저는 출마 의사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큰 정부, 작은 정부 논쟁은 지났다. 유능한 정부가 기본"이라며 "코로나19 초기에는 포퓰리스트들이 득세했다면, 종식 시점에는 포퓰리스트보다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인정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안 대표는 과거 선거 국면 때 중도 철수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는 지적에는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는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 모든 사람이 망할 것으로 예측했고, 당내에서도 민주당과 합당해야 한다고 시끄러웠지만, 3김 이후 거의 최초로 교섭단체를 만들었다"며 "대선과 지방선거 모두 '제3의 길'로 돌파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정치권에서 이미지로 경쟁하는데, '철수'라는 말도 이미지 공격 중 하나였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핵심 참모들과 잦은 결별로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에 대해선 "어려운 제3의 길을 가다 보니 현실 정치인들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제가 만든 것"이라며 "그분들에게 섭섭하기보다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2012년 대선후보로 뛸 당시 캠프 상황실장을 맡는 등 측근이었던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2016년 총선 전 같이 민주당을 탈당하자고 권유했지만 잔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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