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링 복귀' 타이슨, 경기 전 대마초 흡연 고백.."난 끊을 수 없다"

김용일 2020. 12. 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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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대마초) 피웠다."

만 54세 나이에 최근 15년 만에 링 복귀전을 치른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경기 전 마리화나 흡연 사실을 고백했다고 1일(한국시간) 'USA투데이', '아스'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하지만 타이슨이 경기 보장 금액만 1000만 달러(110억 원)를 받으면서 자선의 목적으로 링에 복귀한 것을 고려했을 때 마리화나 흡연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건 다소 경솔했다는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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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오른쪽)이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로이 존스 주니어와 자선경기에서 주먹을 뻗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마리화나(대마초) 피웠다.”

만 54세 나이에 최근 15년 만에 링 복귀전을 치른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경기 전 마리화나 흡연 사실을 고백했다고 1일(한국시간) ‘USA투데이’, ‘아스’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타이슨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1988 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로이 존스 주니어(51)와 자선 경기에서 링에 올랐다. 2분씩 8라운드로 진행한 이 경기는 다소 지루하게 전개되면서 전직 복서 3명으로 꾸린 비공식 채점단은 무승부로 귀결했다. 그나마 타이슨은 싸울 의지를 보이면서 존스 주니어를 몰아붙였고 현역 시절을 연상케 하듯 몇 차례 날카로운 주먹을 뻗었다. 이날 193회 공격 시도 중 67회를 유효타로 연결하기도 했다. 존스 주니어는 37회에 그쳤다. 다만 경기 직후 타이슨의 ‘마리화나 흡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경기 전 마리화나를 피웠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마리화나) 흡연을 끊을 수 없다. 매일 하고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애초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는 둘 다 금지약물 테스트를 거쳤으나 타이슨이 대마초 애연가인 점을 고려해 금지약물 리스트에서 대마초는 제외됐다. 또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미국 12개 주 정부는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했고, 타이슨은 2년 전 캘리포니아시티에 대마초 농장을 세우고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즉 자선 경기 전에 타이슨이 마리화나를 흡연한 건 규제를 받을 사안은 아니다. 하지만 타이슨이 경기 보장 금액만 1000만 달러(110억 원)를 받으면서 자선의 목적으로 링에 복귀한 것을 고려했을 때 마리화나 흡연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건 다소 경솔했다는 반응도 있다. 특히 그는 프랑스, 일본 등에서 2개월마다 자선 경기를 지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선수 시절 ‘핵이빨’ 오명을 안긴 에반더 홀리필드(미국)와 재대결 등을 추진한다는 의지다. 그러나 프랑스가 지난 9월부터 대마초를 포함해 불법 마약 소지 금지령이 떨어지는 등 다른 나라에서는 마리화나 흡연에 제한돼 있다.

현지에서는 타이슨이 존스 주니어와 맞대결을 앞두고 체중 54㎏이나 감량하는 등 링 복귀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하면서도 마리화나 흡연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을 두고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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