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바쁘게 움직이는 NC, 핵심은 나성범 빈자리 채우기

배중현 2020. 12. 2. 07: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 절차를 밟고 있는 나성범. NC는 나성범의 MLB 진출을 최대한 돕는 한편, 공백을 대비할 전망이다. IS포토

오프시즌 NC의 최대 과제는 외야수 나성범(31) 빈자리 채우기다.

나성범은 예정대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NC 구단은 지난달 30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나성범의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요청했고, 곧바로 KBO가 관련 절차를 밟았다.

일찌감치 MLB 도전을 준비한 나성범은 해외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금액에 따라 계약 성사 여부가 결정되지만, 터무니없는 수준만 아니라면 NC는 나성범의 MLB 진출을 최대한 도울 계획이다.

나성범 이탈은 구단에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 34홈런, 1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우익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구단 창단 멤버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

KBO 데뷔시즌 흠잡을 곳 없는 성적을 기록한 애런 알테어. 공격은 물론 외야 수비에서도 수준급 활약을 선보였다. IS 포토

NC는 나성범 공백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와 재계약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다. 알테어는 정규시즌 136경기에서 타율 0.278, 31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다. 성적은 흠잡을 곳이 없다.

하지만 경기 외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뒤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시상식에 불참했다. 호흡 곤란을 이유로 들었지만, 정규시즌 내내 더그아웃 마스크 착용에 소홀했던 부분이 드러나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KS 2차전을 앞두고 KBO로부터 선수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수칙 미준수 사례 처벌 규정에 따라 벌금 20만원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현장에선 "알테어가 컨트롤하기 힘든 선수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 내년 시즌도 코로나19 영향력 아래 시즌이 열린다면 '마스크 이슈'가 계속 따라붙을 게 불 보듯 뻔하다. 자칫 팀 분위기를 흐릴 수 있다.

그런데도 NC가 알테어와 재계약을 하려는 이유는 수비 때문이다. 중견수인 알테어는 수비 범위가 꽤 넓다. 타구 판단이 빠르다. 어깨도 강하고, 다이빙 캐치도 수준급이다. 포수 양의지, 2루수 박민우와 함께 NC 센터라인의 중심. 나성범에 이어 알테어까지 빠지면 외야 전력이 심각하게 약화한다. 알테어가 NC에 남으면 나성범을 대체할 우익수의 수비 부담이 줄어드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

최근 LG에서 방출된 뒤 NC행이 확정된 외야수 전민수. IS 포토

NC는 빠르게 외부 자원도 수혈했다. 11월 초 LG에서 방출된 전민수를 영입해 외야 뎁스를 강화했다. 김종문 NC 단장은 "수비가 괜찮다. 무엇보다 성실하다"고 평가했다. 1군 풀타임 경험은 없지만, NC는 전민수를 네 번째 외야수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NC에서는 이명기와 권희동, 그리고 1루수 강진성까지 외야 수비가 가능하다. 결정적인 순간 여러 차례 슈퍼 캐치를 선보였던 김준완도 대기 중이다. 하지만 나성범의 포스팅에 김성욱의 입대가 맞물려 변수가 커졌다. 주전과 백업을 오간 김성욱은 이번 달 상무야구단에 지원할 계획이다. 상무야구단은 지원 자격을 만 27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나성범과 김성욱이 동시에 이탈할 가능성이 커 전력 보강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NC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도 관심이 있다. 나성범의 이탈로 무게감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타선을 보강하는 측면이다. 김종문 단장은 "두루 관심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