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주변에서 만류했지만..선수 마음 사는 지도자 되고 싶다"[SS인터뷰②]

박준범 2020. 12. 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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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마음 사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그는 "지도자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축구 선수와 축구 감독은 완전히 다른 직업이다. 2003년 입단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요즘은 선수들이 지도자를 평가하는 시대다. 지도자가 준비되지 않으면 선수들의 마음을 살 수 없다. 축구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저 스스로가 준비돼야 선수들을 설득, 이해시킬 수 있다. 축구선수 정조국은 떠났지만 멋지고 당당하게 축구인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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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모처에서 정조국이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준범기자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선수 마음 사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올시즌을 끝으로 현역생활을 마무리한 정조국(36)은 제2의 축구인생을 준비한다. 축구선수 정조국이 아닌, 지도자 혹은 축구인 정조국으로 새 출발을 한다는 계획이다. 정조국은 현재 B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상태. 내년에는 A급 지도자 연수에도 나설 예정이다. 정조국은 “K리그를 통해서 데뷔했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를 어떻게든 돌려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확하게 어떤 역할, 어떤 사람이 될지는 고민이 필요하다”면서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 된다고 본다. 많은 분이 ‘뭐하러 하느냐’고 반대하는 지도자를 할 생각이다. 저는 잘할 수 있을 거 같고 자신이 있다. 선수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지도자로 경험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조국은 K리그에서만 17시즌을 뛰었고, 2011년~2012년에는 프랑스 리그앙에 진출해 AJ오세르와 AS낭시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대표팀도 오가며 수많은 사령탑의 지도를 받았다. 그는 “사실 감독님마다 장단점이 확실하다. 어떤 감독님을 닮아가기 보다는 저만의 지도자 색깔, 철학을 갖고 싶다. 개인적으로 (감독은) 지도보다 선수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본다. 전략, 전술도 필요하겠지만, 어떤 지도자가 될 거냐는 물음에 확실히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도자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을 말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정조국은 현역생활의 숱한 경험들이 지도자를 함에 있어 자양분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렇다면 정조국은 어떤 지도자를 그리고 있을까. 그는 “지도자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축구 선수와 축구 감독은 완전히 다른 직업이다. 2003년 입단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요즘은 선수들이 지도자를 평가하는 시대다. 지도자가 준비되지 않으면 선수들의 마음을 살 수 없다. 축구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저 스스로가 준비돼야 선수들을 설득, 이해시킬 수 있다. 축구선수 정조국은 떠났지만 멋지고 당당하게 축구인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조국은 시간을 갖고 스스로에게 질문도 하면서 ‘쉼’을 만끽할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정말 쉼 없이 달려왔다. 때론 쉼표도 필요하다. 또 달릴 수 있는 힘을 비축해야 기회가 왔을 때 달릴 수 있다. 이제는 한 발 뒤에서 좋아하는 축구를 즐기면서 볼 수 있을 거 같다”고 웃었다. 정조국은 자택에 머물며 육아에 몰두하고 있다. “첫째 태하는 은퇴를 받아들이고 있다. 둘째 딸이 좋아한다. ‘어디 가냐고’ 물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아내도 같이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컨디션이 좋아지는 거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육아가 축구보다 더 힘들다. 육아는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다. 또 심적으로는 편안함과 행복함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친 정조국은 “이제 육아하러 가야죠”라는 말을 남기고 그렇게 한 가장의 아버지로 돌아갔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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