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 여성들이 꼽은 '재혼생활 행복 조건' 2위 돈,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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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생활이 행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요건에 대한 설문결과가 공개됐다,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재혼생활의 행복 조건으로 남성은 성격과 여행을 여성은 여행과 돈을 꼽았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지난달 23일∼28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84명(남녀 각 242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결과 결생활이 행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요건이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남녀간에 엇갈린 대답이 나왔다.

남성은 ‘성격 조화’(28.1%)와 ‘여행’(24.8%), 여성은 ‘여행’(32.2%)과 ‘돈’(24.0%) 등을 각각 상위 1, 2위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주변 여건’(18.2%)과 ‘돈’(14.4%), 여성은 ‘성격 조화’(17.4%)와 ‘사회적 지위’(11.2%) 등을 각각 3, 4위로 들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남성들은 성격 차이로 전 배우자와의 헤어진 경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성격, 품성 등을 중시한다”라며 “재혼에 나서는 여성들에게 부부 동반 여행은 여유로움의 상징이므로 행복과 직결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행복한 재혼의 비전’에 대해 설문한 결과 남성은 ‘위로와 위안’을, 여성은 ‘풍요로운 생활’을 마음속에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 3명 중 한 명에 가까운 33.1%가 ‘위로와 위안’으로 답했고, 여성은 35.1%가 ‘풍요로운 생활’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상호보완’이라는 대답이 25.2%로서 4명 중 한 명꼴로 두 번째로 높았다. 그 외 ‘손잡고 산책’(20.2%)과 ‘정신적 교감’(14.1%)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26.5%가 선택한 ‘정신적 교감’이 풍요로움 다음으로 높았고, ‘손잡고 산책’(19.4%)과 ‘위로와 위안’(12.0%) 등이 뒤따랐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상대적으로 사회생활을 치열하게 영위하는 남성들은 퇴근 후 배우자로부터 위로와 위안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한다”라며 “여성들은 오랜 기간 동안 살림을 책임져 왔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넉넉해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