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수원, '1명 퇴장' 광저우와 무승부..고베전에서 16강 여부 결정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수원이 승점 1점을 획득했다. 16강 진출 여부는 4차전에서 결정된다.

1일 오후 카타르의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수원이 광저우헝다와 1-1로 비겼다.

박건하 감독은 고승범과 임상협을 투톱으로 세웠다. 김문우, 한석종, 박상혁이 뒤를 받쳤다. 좌우 윙백은 이기제와 김태환이다. 양상민, 민상기, 장호익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착용했다.

수원은 전반 1분 만에 실점 위기에 처했다.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가 올라오자 웨이스하오가 쇄도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수원은 전반 23분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기제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로 진입하는 고승범에게 패스했고, 이어진 왼발 슛이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28분 고승범이 직접 시도한 먼 거리의 프리킥은 크로스바 위로 나갔다.

전반 29분 광저우는 앤더슨 탈리스카가 수비 틈을 보고 중거리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골문으로 낮게 향한 슛을 양형모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수원은 전반 33분 절호의 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상대 골키퍼가 김민우에게 향하는 크로스를 차단하기 위해 골문을 비운 채 나왔으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고승범에게 패스가 이어진 가운데 수비의 강한 압박에 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후반 8분 수원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기제가 좋은 위치에서 왼발로 감아 찬 프리킥을 골키퍼가 쳐내자 임상협이 밀어 넣었다. 광저우 수비진이 쇄도하는 수원 공격진을 모두 놓쳤다.

1분 뒤 장시우웨이가 한석종에게 위험한 태클을 시도하며 양 팀 선수들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고승범과 웨이스하오가 크게 다투며 경고를 받았다. 파울을 범한 장시우웨이도 옐로카드를 수집했다.

후반 11분 수원이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다. 고승범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내준 공을 임상협이 왼발로 강하게 찼다. 날카로운 궤적의 킥이 골문 쪽으로 향하다가 위로 떴다.

광저우가 후반 27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웨이스하오가 엘케손의 침투패스를 받고 문전으로 질주한 뒤 골키퍼 나온 것 보고 침착하게 찍어 차 넣었다.

후반 33분 김민우가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두 명을 제친 뒤 문전으로 공을 찔러줬다. 고승범이 넘어지며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은 광저우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