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당혹..'밀리면 안 된다' 기류 역력
<앵커>
청와대를 연결해서 취재기자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정윤식 기자, 오늘(1일)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청와대에서 입장이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대해 청와대는 아무런 입장도 안 냈습니다.
하지만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법원의 결정, 그리고 법무차관의 사의 표명까지 추미애 장관이 주도한 흐름에 불리한 변수들이 잇따른 셈인데, 청와대는 법무부에 알아보라고만 하고 있고, 관련 부서인 민정수석실에서는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읽히고 있습니다.
<앵커>
추미애 장관이 오늘 청와대에 들어가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지금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확인된 것이 있습니까?
<기자>
추 장관은 오전 국무회의 직후 청와대에 들어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장관과 총장의 '동반 퇴진론'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도 관심이었는데, "사퇴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는 것이 법무부 설명입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총리님하고 어떤 말씀 나누셨어요? 동반 사퇴 얘기 있었습니까?) …….]
앞서 추 장관은 국무회의 직전 정세균 총리도 따로 만났고, 대화 내용을 SBS 기자가 물었지만 이렇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 청와대는 법무부 징계 절차가 끝난 이후에나 무엇을 결정하든 할 분위기였는데 그런 기조가 좀 달라질 수 있을까요?
<기자>
여권은 현 상황을 위기감을 갖고 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이 싸움에서 지면 바로 레임덕"이라며 "밀리면 끝"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검찰 개혁은 물 건너가고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데 동반 사퇴론은 윤 총장의 즉각 복귀 일성을 볼 때 이제는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막상 징계위에서 윤 총장 해임 같은 중징계 결정이 나오지 않으면 그것도 청와대로서는 곤혹스럽지만, 해임 결정이 나온다 해도 윤 총장이 불복할 경우 사태가 마무리되는 것도 아닙니다.
때문에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문 대통령이 징계위 전에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정치권에서 나오지만, 지금까지 대통령의 자세를 미뤄볼 때 그럴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신동환, 영상편집 : 박정삼)
▶ 윤석열, 1주 만에 복귀…"총장 지휘 최소한에 그쳐야"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101218 ]
▶ "징계위 반대" 법무차관 사의…징계위 4일로 연기돼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101222 ]
정윤식 기자jy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대호 선수협회장, 판공비 2배 '셀프 인상'
- 상자째 파는 보톡스…'어떻게?' 묻자 “병원서 받는다”
- “뭐야, 뭐야” 하나둘 멈춰선 차들…여성 생명 구했다
- “급식 국통에 뭔가 쓱”…유치원 교사의 수상한 행동
- 보증금 100만 원 · 월세 35만 원…'호텔 임대' 가보니
- 5톤 쓰레기 속 방치…“내 아이 아냐” 믿고 시신 놓쳐
- '레벨D 방호복' 기꺼이…수능 감독관 자원한 교사들
- “남자다운 어른 되길”…최수종♥하희라, 아들 민서 군 입대
- '윤석열 징계위원회' 결국 연기…누가 시간 벌었나?
- 윤석열, 1주 만에 복귀…“총장 지휘 최소한에 그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