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칼바람에 임원 무덤 된 유통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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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發) 칼바람에 유통업계 임원들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퇴직 임원은 늘고 승진 임원은 줄어 전체적인 규모가 축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이 필수인 시대에 조직의 효율화·슬림화 등을 급격히 단행하다 보니 임원들이 갈 수 있는 자리가 줄어들었다"며 "코로나뿐 아니라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변화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만큼 위기 극복이나 선제 대응 차원에서 이런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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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현대百그룹 작년보다 임원 승진 인원 줄어
"위기 대응 위한 급격한 변화에 갈 곳 점차 없어져"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올 연말 인사를 통해 임원의 수를 줄였다.
롯데그룹은 보임을 포함한 올해 승진 인원이 93명으로, 지난해 170명에 비해 77명이 줄었다. 다만 이는 기존 상무보A와 상무보B 2개 직급을 ‘상무보’ 직급으로 통합한 결과로, 실제 승진 임원 수는 지난해 대비 20%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그룹의 이 같은 결정은 ‘혁신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인적 쇄신’이라는 명분 아래 이뤄졌다.
지난 8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비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사퇴시키고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임원을 전체 교체하는 등 파격 행보에 이은 후속 조치다.
이번 인사로 전체 임원 600명 중 약 30%가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역시 2020년도 임원 승진자는 28명이었지만 2021년도 승진자는 26명으로 2명 줄었다. 퇴직자는 늘어 전체 임원 수 100여 명에서 10% 가량이 줄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승진 인원(전보 포함)이 64명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16명 적은 48명이 승진했다. 다만 회사측은 기존 상무보, 상무을, 상무갑 3개 직급을 ‘상무’ 직급으로 통합한 결과로 실제 승진 임원수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퇴직 규모는 최소화해 전체 임원 수를 130여 명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코로나19 이후 타격을 입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평가다. 철저한 신상필벌이 인사의 기준으로 자리 잡아서다.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 같은 그룹의 ‘개국 공신’까지 내칠 정도로 최근 유통업계 상황은 절박하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이 필수인 시대에 조직의 효율화·슬림화 등을 급격히 단행하다 보니 임원들이 갈 수 있는 자리가 줄어들었다”며 “코로나뿐 아니라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변화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만큼 위기 극복이나 선제 대응 차원에서 이런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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