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원 깔딱고개 걸린 삼성전자..12만원 전망 나오는 이유

고준혁 2020. 12. 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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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7.4조 순매수 중 2.4조가 삼전..주가 연동성 커
"파운드리 1위 TSMC보다 46% 저렴..차이 해소되면 12.5만원 가능"
"이기기 어렵지만, 메모리와 같이 쓰는 EUV·공격적 투자 등은 장점"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주당 7만원을 의미하는 ‘7만 전자’를 코앞에 두고 머뭇거리고 있다. 코스피를 대표하는 종목인 만큼 11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유입으로 껑충 뛰던 주가가, 다시 외국인 자금 유출로 주춤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파운드리 분야에서 내는 성과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걸로 관측하는 가운데, 해당 분야 1위인 대만의 TSMC와의 주가를 좁히는 과정에서 10만원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65%) 오른 6만78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장중 6만9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달성한 뒤 이날까지 7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 흐름은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일별 순매수와 연동된 것으로 풀이된다. 바스켓 투자를 선호하는 외국인은 주로 시장 전체를 사는 패시브 투자를 하는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00조원이 넘어 코스피 전체 20%가 넘어서는 만큼 상관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지난달 초부터 27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를 총 7조431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중 약 30.8%에 해당하는 2조2864억원이 삼성전자로 흘러들어 갔다.

다만 지난달 30일엔 차익 실현 등을 이후로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2조4377억원을 팔아치워 사상 최고 일별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2.20% 하락 마감하는 등 외국인 매수와 주가는 궤를 같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강세 등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낸다면 주가의 상승 탄력은 더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장에선 이미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으로, 비메모리인 파운드리 사업의 확장이 향후 주가 리레이팅의 관건으로 평가된다. 메모리 시장은 통상 외부 요인에 의해 변동이 크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비메모리 분야를 키워야 주가가 더 크게 상승할 수 있단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분야에선 시장점유율 20%로 업계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인 대만의 TSMC는 점유율이 50%로 격차가 크게 나고 있다. 게다가 TSMC는 순수 비메모리 사업만 영위하는 등으로 삼성전자에 비해 주가 밸류에이션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점유율 틈새를 좁힌다면 주가는 더 오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TSMC와 삼성전자의 상대 주가수익비율(PER)는 0.54배 정도로, TSMC보다 밸류에이션이 46%가량 저렴하다는 의미”라며 “삼성전자의 반격이 실현돼 TSMC와의 밸류에이션 차이가 완전히 해소되는 날이 온다면, 주가는 12만5000원까지도 추가 도약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전망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나쁘지 않게 평가된다.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극자외선(EUV) 장비를 메모리와 비메모리 생산에 모두 사용하는 과정에서 보다 진화된 공정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도 분석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점유율 20%의 삼성 파운드리가 50%의 TSMC를 이긴다고 하는 것은 어려운 길”이라면서도 “삼성이 아직까진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자금력과 공격적인 투자, 공정 기술력, 향후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병행하는 EUV에서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관 24곳이 평가는 삼성전자의 목표가 평균은 7만8883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적정주가는 7만6550원으로 3.05% 상승한 수준이다. 이중 지난 24일 보고서를 발간한 키움증권이 목표가 9만원을 제시해 가장 높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램의 장기 호황과 낸드의 턴어라운드가 내년 2분기 진행될 것으로, 내년과 내후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한다”라고 전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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