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뒤 장교로 재임관한 유푸른 소위 "만삭 때보다 23kg 늘어난 체중 줄이려 운동"

곽희양 기자 2020. 12. 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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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공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출산한 뒤 장교로 재임관한 유푸른 소위. 공군 제공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출산을 한 여군이 공군 장교로 1일 재임관했다.

유푸른 소위(28·사진)는 2017년 5월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해 하사로 복무했다. 그는 군에서 만난 남편과 결혼을 하고 2019년 1월 아이를 낳았다. 그는 부사관으로 복무하던 중 지난 8월 제145기 공군학사사관후보생에 지원해 합격했다.

아이를 낳은 뒤 필기시험·체력검정 등의 사관후보생 시험을 준비하는 건 녹록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는 데 힘을 쏟다 보니 체중이 만삭 때보다 23kg나 늘었다. 그는 아이를 돌보면서도 운동을 해 몸무게를 줄이고, 고갈된 체력을 끌어 올렸다. 유 소위는 “아이에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일과 육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군 부사관으로 전역한 뒤 호주 영주권을 포기하고 공군 장교로 재임관한 최안나 소위. 공군 제공


이날 유 소위를 비롯한 196명의 공군학사사관후보생의 임관식이 경남 진주 교육사령부에서 열렸다. 함께 임관한 최안나 소위(30)는 호주 영주권을 포기하고 공군 장교가 됐다. 그는 공군 부사관으로 전역한 뒤 호주로 떠났다. 호주 영주권을 얻은 그는 호주 공군사관학교 입학을 준비했지만 “군인의 길을 가려면 대한민국 공군 장교가 되어라”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영주권을 포기하고, 지난 8월 사관후보생이 됐다.

공군 병장으로 전역 후 전문하사 근무 중 재임관한 안일운 소위. 공군 제공


안일운 소위(28)는 병사와 부사관 경력을 갖고 있다. 2017년 공군 병사로 입대해 2019년 4월 전역과 동시에 전문하사로 임관했다. 그는 전문하사 근무 중 틈틈히 시험을 준비해 지난 8월 사관후보생이 됐다. 안 소위는 “병사와 부사관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밑거름 삼아 부하를 이해하는 겸손한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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