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복수해라,등골 서늘한 '사이다' 복수女 뜬다 [TV와치]

장혜수 2020. 12. 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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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속담이 있다.

'펜트하우스'에서 김소연(천서진 역), 유진(오윤희 역), 이지아(심수련 역)는 독기가 가득한 모습으로 변신해 살벌한 복수극을 펼치고 있다.

'복수해라'는 우연한 기회에 복수를 의뢰받은 여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고 권력에 맞서는 통쾌한 '미스터리 소셜 복수극'.

'복수해라'는 김사랑(강해라 역)의 다사다난한 인생사를 중심으로 전개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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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혜수 기자]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여자의 한이 무섭다는 뜻이다. 이처럼 보는 이들의 등골까지 서늘하게 하는 여자 주인공들이 복수극으로 드라마를 장악했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는 자극적인 맛을 넘어 '마라 맛'을 자아낸 복수극. 다소 자극적인 장면들이 여러 번 연출되며 이에 시청자들은 가타부타 이야기하곤 했다. '펜트하우스'에서 김소연(천서진 역), 유진(오윤희 역), 이지아(심수련 역)는 독기가 가득한 모습으로 변신해 살벌한 복수극을 펼치고 있다. 서로가 부딪히고 얽힐수록 그들은 더욱 파멸의 길을 걷는 듯한 인상을 줬다. '진흙탕'과 다를 바 없는 싸움이다. 여자들의 소리 없는 혈투극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TV조선 주말 드라마 ‘복수해라’는 '펜트하우스'와 다른 재질이다. '복수해라'는 우연한 기회에 복수를 의뢰받은 여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고 권력에 맞서는 통쾌한 '미스터리 소셜 복수극'. '복수해라'는 김사랑(강해라 역)의 다사다난한 인생사를 중심으로 전개를 펼친다. 김사랑은 피해자들로부터 복수를 의뢰받는다. 그는 라이브 방송 폭로를 통해 의뢰인들의 복수를 대행해주며 통쾌함을 선사한다. '복수 대행'이란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한편 정말 독한 인물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 '복수 대행'. 극 중 얽히고설킨 인간관계와 세심한 감정 변화가 몰입감을 높였다.

의존적이고 약한 여자 주인공은 더는 매력없는 캐릭터가 된 것일까. 독기 가득한 모습으로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직접 나서 행동하는 '사이다' 여자 주인공이 드라마 단골손님으로 예약된 듯하다.

흑화한 여자 주인공들은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의미심장한 장면들을 연출해내 무거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미 여러 번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들이 독한 여성 캐릭터를 소화하니 더욱 생생함이 넘쳤다.

더불어 복수에 눈을 떠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듯한 설정은 피로감을 유발하는 감정선들을 과감하게 지워냈다. 시원함과 통쾌함만을 남겼을 뿐. '분노'에 충실한 단순한 감정선이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했다.

복수극은 쾌속 전개와 반전을 이어가며 압도적 긴장감을 선사하며 기대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복수하려는 자와 대상자가 서로 대치하고 마주 보는 상황만 그려져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그려진 여자만의 '고도의 심리전'이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맛을 선사했다. 복수와 함께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또 한 번 타인을 짓밟는 여성 캐릭터가 대세 반열에 오른 듯하다. (사진=SBS '펜트하우스' / TV조선 '복수해라')

뉴스엔 장혜수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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