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의 '향수병'이 안타까웠던 류지현 감독 "내년엔 해결되길"

노재형 2020. 12. 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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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올해 홈런 38개를 때리며 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와 재계약하기로 한 것은 현실적으로 '그만한 타자'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라모스보다 나은 선수가 시장에 있겠느냐. 구단과도 그렇게 얘기를 했다"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미국에 마이너리그 경기가 없었다. 메이저리그만 선수 60명 정도를 추려 훈련을 하고 경기를 했다는데, 나머지 선수들은 경기를 안 했고, 대부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몰렸다고 한다.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직접 그쪽으로 가서 게임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새 선수를 선택하기)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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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로베르토 라모스는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 유난히 세리머니 액션이 크다. 올해 가족이 한 번도 한국을 찾지 못한 라모스가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건 동료들과 어울리는 것 밖에 없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올해 홈런 38개를 때리며 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와 재계약하기로 한 것은 현실적으로 '그만한 타자'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라모스는 올해 전반기와 후반기 대조적인 타격을 보여 재계약이 불확실해 보였다. 7월까지 67경기에서 타율 3할8리를 친 라모스는 8월 이후 50경기에서는 타율 2할3푼9리에 그쳤다. 홈런은 전-후반기 똑같이 19개를 날렸지만, 후반기에 정확성과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그럼에도 LG는 별다른 고민없이 라모스를 잡기로 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최근 본지 통화에서 "라모스는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40홈런(정규시즌 38개, 포스트시즌 2개)을 쳤다. 30개 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라고 그렇게 말을 들었는데 40개 친 선수를 안하면 어떤 욕을 먹겠나"면서 "만일 다른 팀에서 데려가겠다고 하면 이적료는 최소 100만달러는 받아야 한다. 잠실보다 다 작은 구장들인데 50개 이상은 치지 않겠나"라고 했다.

라모스 재계약을 결정하는 과정에는 류지현 신임감독의 의견도 물론 포함됐다. 올시즌 라모스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스태프 중 한 명인 류 감독 역시 그의 능력치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류 감독은 "라모스보다 나은 선수가 시장에 있겠느냐. 구단과도 그렇게 얘기를 했다"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미국에 마이너리그 경기가 없었다. 메이저리그만 선수 60명 정도를 추려 훈련을 하고 경기를 했다는데, 나머지 선수들은 경기를 안 했고, 대부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몰렸다고 한다.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직접 그쪽으로 가서 게임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새 선수를 선택하기)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류 감독은 내년 라모스가 올해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구 외적인 부분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올해 한 시즌을 했기 때문에 라모스가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 친구가 가족애가 크더라. 1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낸 게 처음인데, 결혼도 아직 안했다. 올해 부모님과 형제들이 한국으로 오기로 했었는데 아무도 오지를 못했다"고 했다.

결혼한 외국인 선수는 대부분 가족이 한국에서 같이 생활하지만, 미혼의 경우는 부모 또는 형제가 일정 기간을 두고 한국을 찾아온다. 계약 내용 중에 포함돼 있기도 하지만,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 가족의 항공비와 숙박, 체류비를 적극적으로 부담하는 이유가 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고향이 멕시코인 라모스 가족은 한국에 오지 못했다.

류 감독은 "대부분 용병 선수들이 그렇다. 라모스도 외로움이 나중에 있더라. 향수병이 있었다고 그러더라. 나이가 아직 어리고 마음도 여린 친구"라며 "내년에 (코로나)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그게 해결이 되면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후반기 부진했던 이유가 일정 부분 향수병도 작용했다는 얘기다.

머나먼 이국에서 혼자 지내는 게 힘든 건 동서양이 따로 없다. 아무리 팀 동료들과 잘 어울린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거리감은 있기 마련이다. 내년 시즌 라모스 가족이 방한할 수 있는 여건이 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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