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정 뒤 자가격리' 정영식 장우진, 마롱 판젠동 '넘사벽 아냐'

김경무 입력 2020. 12. 1. 07:04 수정 2020. 12. 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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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을 뚫고 지난 10월 하순 중국에 들어가 11월 한달 남짓 웨이하이와 정저우, 마카오 등지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주관 대회에 출전하고 돌아온 정영식(28·국군체육부대)과 장우진(25·마래에셋대우).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의 두 기둥은 <스포츠서울> 과의 통화에서 이번 대회 출전을 통해 세계 최강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은 게 소득이라고 했다.

세계랭킹 14위인 정영식은 올해 신설돼 세계 상위 16명이 출전한 'WTT(세계탁구) 마카오'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3위인 중국의 마롱(32)을 만나 1, 2세트를 내준 뒤 이후 힘을 내 3, 4세트를 따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힘이 달려 결국 2-3(8-11, 7-11, 11-10, 11-9, 5-11)으로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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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의 맏형 정영식. 제공=대한탁구협회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이번에 마롱과 맞붙어 아쉽게 졌다. 그러나 초반 서비스 리턴이 잘돼 랠리만 이어진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정영식)

“백핸드를 무조건 보완해야 한다는 걸 다시 절감했다. 그러면 판젠동과 해볼 만하다.”(장우진)

코로나19 팬데믹을 뚫고 지난 10월 하순 중국에 들어가 11월 한달 남짓 웨이하이와 정저우, 마카오 등지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주관 대회에 출전하고 돌아온 정영식(28·국군체육부대)과 장우진(25·마래에셋대우).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의 두 기둥은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이번 대회 출전을 통해 세계 최강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은 게 소득이라고 했다.

한달 넘은 긴 일정에 지칠대로 지친 둘은 지난 29일 입국하자마자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 다시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번 원정에는 여자대표팀의 전지희(28·포스코에너지)와 서효원(33·한국마사회)도 갔고, 오상은·박상준 코치가 동행했다. 둘은 “현지에시 이동하느라 힘들었다. 격리돼 호텔과 경기장만 왔다”고 했다.

세계랭킹 14위인 정영식은 올해 신설돼 세계 상위 16명이 출전한 ‘WTT(세계탁구) 마카오’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3위인 중국의 마롱(32)을 만나 1, 2세트를 내준 뒤 이후 힘을 내 3, 4세트를 따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힘이 달려 결국 2-3(8-11, 7-11, 11-10, 11-9, 5-11)으로 지고 말았다.

정영식은 “마롱은 파워도 세지만 섬세한 플레이를 한다. 마롱과 맞서 찬스 만들려면 서브 리턴을 보완해야 한다. 그것이 되고 랠리 싸움이 되면 이길 수 있다”고말했다. 그는 네트플레이 보완도 언급했다. 정영식은 지난해 7월 부산에서 열린 2019 코리아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현 세계랭킹 1위인 판젠동(23)을 4-2(11-5, 9-11, 8-11, 13-11, 11-9, 12-10)로 꺾고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마롱은 남자월드컵 단식 결승에서는 판젠동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지만, ITTF 파이널스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판젠동을 잡고 정상에 올랐다. 판젠동이 출전하지 않은 WTT 마카오 남자단식에서도 우승했다.

장우진이 ITTF 파이널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린가오위안을 누른 뒤 포효하고 있다. 출처=ITTF 홈페이지

세계랭킹 18위인 장우진은 이번 중국 원정을 통해 판젠동과 두번 만나 모두 패했다. 그것도 모두 4강전에서. 남자월드컵 단식에서는 세트스코어 0-4(5-11, 8-11, 11-13, 8-11)로 완패를 당했고, ITTF 파이널스 남자단식에서는 1-4(8-11, 4-11, 15-13, 8-11, 5-11)로 졌다.

이에 대해 장우진은 “판젠동을 만나면 포핸드와 빠른 움직임은 자신있는데, 백핸드 쪽에서 밀린다. 판젠동은 파워가 좋고 백핸드가 특히 강하다. 연결도 좋다”면서 “백핸드 쪽에서 버텨주고 수비가 되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장우진은 지난해 카타르오픈 남자단식에서도 판젠동을 만나 1-4로 졌다.

장우진은 이번 중국 원정 전에는 “코로나19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경기력도 떨어지고, 자신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1승이 목표라고 말했다”면서 “1승 이상을 거둬 경기력이 돌아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ITTF 파이널스 남자단식 16강전에서는 일본의 에이스인 세계 4위 하리모토 토모카즈(17)를 4-3(6-11, 2-11, 11-7, 7-11, 12-10, 11-2, 11-5), 8강전에서는 세계 5위인 중국의 린가오위안(25)을 4-3(11-7, 10-12, 1-11, 11-7, 12-10, 8-11, 11-6)으로 누르고 기세를 올렸다.

세계 남자탁구의 양대 산맥 마롱과 판젠동. 한국 선수들에게는 여전히 ‘넘사벽’이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해도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상대다. 그러나 정영식과 장우진은 이번 중국 원정을 통해 이들의 벽을 넘으려면 어떤 부분을 집중보완해야 하는지를 새삼 터득한 것 같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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