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SKT 이어 손잡은 네이버·현대차..모빌리티 주도권 경쟁 '후끈'

김정현 기자 2020. 12. 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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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번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네이버는 지난 24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모빌리티 업종에 직접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대로 국내 1위 자동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을 잡고 커넥티드 카 시장으로 진출하는 모양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네이버와 손잡은 현대자동차그룹, SK텔레콤의 티맵모빌리티까지 향후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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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카에 네이버 서비스 접목으로 '시너지' 찾는다
네이버·현대차vs카카오vsSKT까지..21년 모빌리티 대전
네이버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손을 잡았다. (현대차그룹 제공) 2020.10.22/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네이버와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기아차 커넥티드 카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IV) 시스템에 네이버의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모빌리티 분야에 직접 진출하는 경쟁사들과는 달리 국내 자동차업계 1위인 현대·기아차와 손을 잡고 모빌리티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지영조 현대·기아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가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네이버 제공)

◇현기차에서 네이버 서비스와 콘텐츠를…시너지 창출

양사는 지난 29일 업무협약을 맺고 IT 및 자동차 분야에서 각 사의 기술·비즈니스 역량 간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 카 플랫폼에 네이버의 기능을 연계한 신규 서비스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차랑별 주행 정보와 네이버 알림 서비스 연동, 주차 위치에 기반한 도보 길안내, 디지털키와 네이버 ID 연동을 통한 전기차 충전·픽업&딜리버리·세차 서비스 등도 구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이용자들은 네이버가 현재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지도·네이버쇼핑·네이버웹툰·바이브 같은 콘텐츠를 '심리스'(seamless)하게 이용할 수 있게된다.

예를 들어 네이버 ID를 차량과 연동하면 스마트폰의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이 차량 정비 시점 알림을 보내거나, '네이버지도'에서 내 차량의 주차 위치를 바탕으로 한 도보 길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자율주행되는 차량 안에서 네이버웹툰·네이버TV 등의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정보가 제공된 맛집을 '네이버 페이'로 예약·결제하는 등 차량과 네이버의 콘텐츠·서비스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 뉴스1

◇'잘하는 곳과 함께'…네이버의 전략

업게에서는 이번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서도 '잘하는 기업과 함께한다'는 네이버의 전략이 적용됐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콘텐츠와 물류 분야에서는 CJ대한통운과 CJ ENM을 보유한 CJ그룹과 60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투자를 통해 협력하기로 했다. 금융에서는 미래에셋그룹과 손을 잡았다.

이번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네이버는 지난 24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모빌리티 업종에 직접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대로 국내 1위 자동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을 잡고 커넥티드 카 시장으로 진출하는 모양새다.

이는 모빌리티 분야 경쟁자인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직접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지난 2015년부터 카카오택시부터 대리운전, 주차장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고, SK텔레콤은 오는 12월 T맵 플랫폼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전담하는 '티맵모빌리티'를 분사한다.

SK텔레콤은 오는 12월 T맵 플랫폼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전담하는 '티맵모빌리티'를 분사한다. (SKT 제공) © 뉴스1

◇현대차+네이버·카카오·티맵모빌리티…모빌리티 경쟁 본격화

네이버와 현대자동차 그룹은 이번 제휴에서 커넥티드 카 및 친환경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을 활용한 모빌리티 유망 분야 등에서도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을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네이버와 손잡은 현대자동차그룹, SK텔레콤의 티맵모빌리티까지 향후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12월29일 분사하고 오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SK텔레콤의 티맵모빌리티는 1300만명 이상의 월간순이용자(MAU)의 'T맵'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서비스 전개에 나선다. 티맵모빌리티의 모빌리티 업계 인력 영입으로 업계에서 볼멘 소리가 나올 정도다.

카카오 역시 지난 27일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중점 사업으로 꼽는 'PBV'의 핵심 자율주행 기술인 '군집주행'을 시연을 통해 기술력을 강조하는 등 견제에 나섰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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