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의 뉴스 포커스〕 한양 핫플레이스 견평방에 살던 사람들은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
● 멋진 세상 속 디자인 읽기_ 한양의 가옥을 엿보다, 한양의 家, 견평방 가옥전 개최, 견평방 일대 가옥의 모습을 모형으로 재현해 한양의 주거 정책 등 전시
금부동집서울역사박물관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11월 13일부터 내년 5월 2일까지 한양 최대 번화가였던 견평방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한양의 家, 견평방 가옥'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 위치한 지역은 조선시대 한양 견평방으로 현재 청진동, 공평동, 인사동 일대이다. 의금부 등 여러 관청과 시전이 위치해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한양에서 경제와 문화가 가장 발달한 곳이었다. 특히, 견평방에는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시전에 직접 거주하며 생업에 종사하거나 인근에 주거지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견평방 가옥을 통해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아본다. 한양이 수도가 되면서 백성들의 주거지를 어떻게 조성했는지를 알아보고, 발굴·기록 자료를 근거로 당시 견평방에 위치했던 가옥을 모형으로 제작하여 전시한다. 해방 이후 빠른 개발 사업으로 옛 견평방 가옥의 흔적을 찾기는 어렵지만 이번 전시가 옛 견평방 가옥과 사람들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전시는 1부 한양 중부 견평방, 2부 수도 한양의 가옥, 3부 견평방 가옥, 4부 견평방 가옥의 흔적 등 4개의 주제로 나뉜다.
1부 한양 중부 견평방에서는 견평방의 지리적 위치에 따른 역사적인 특성에 대해 전시한다. 견평방은 한양 행정 구역 중 중부(中部)에 속했던 곳으로 의금부, 전의감(典醫監) 등 주요 관청, 순화궁(順和宮) 등 궁궐 관련 시설, 상업시설 시전행랑(市廛行廊) 등 다양한 성격의 시설이 복합적으로 있었다.
2부 수도 한양의 가옥에서는 새롭게 조선의 수도가 되었던 한양에서 추진했던 가옥 관련 정책에 대해 전시한다. 새롭게 한양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주거지 마련 문제는 시급한 해결 과제였다. 조정에서는 가옥의 보급 정책을 통해 백성들의 안정적인 주거지 마련에 힘썼다. 또한 불법 가옥의 억제 등 무분별한 확장을 통제하기 위한 규제 정책도 적절히 시행하였다. 그러나 한양의 인구 증가에 비해 분급(分給)할 수 있는 땅이 점차 줄어들면서 이내 주거지가 부족해졌다. 한편 주거지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으로 세입을 적극 권장했는데 17세기에 이르러 일반화되었다. 3부 견평방 가옥에서는 견평방 가옥의 특징에 대해 전시한다. 견평방에는 주변 시설에 종사하며 생업을 이어갔던 사람들의 가옥이 있었다. 도성 내 다른 지역보다 토지 가격이 많게는 3~4배가 비쌌기 때문에 소수의 양반층과 막대한 재산을 소유한 일부 상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협소한 토지에 가옥을 축조하였다. 좁은 필지와 골목길을 따라 밀집도 높게 배치했으며, 규모는 작았으나 전통한옥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요소와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었다.
4부 견평방 가옥의 흔적에서는 해방 이후 견평방 일대의 변화 과정과 가옥의 흔적에 대해 전시한다. 견평방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후에 종로구의 청진동, 공평동, 인사동 등의 행정구역으로 나뉘었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심재개발을 위한 발굴 조사를 시작했다. 발굴 조사 결과 옛 도로와 골목을 따라 자리 잡았던 건물의 흔적을 고스란히 발견했다. 그중에서 다양한 가옥의 유구와 각종 유물을 발견해 견평방 사람들의 생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기획전에는 약 100년간 견평방에 있었던 가옥의 거래 과정 중에 생산되었던 고문서를 전시·해설하여 한양에서 가옥이 거래되는 과정을 생생히 알 수 있다. 한양에서 가옥 거래는 한성부에서 주로 담당하였다. 매도자와 매수인이 거래를 한 후 이를 한성부에서 인증하는 증거로 입안(立案) 확인증을 발급해 주었다. 또한 한양에서 거주할 집을 찾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가쾌(家儈)라고 하는 중개인이 활동하기도 하였다.
또한, 발굴을 통해 드러난 성과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견평방에 있었던 가옥 중 특징적인 3곳을 선정하여 모형으로 제작하였고, 당시 생활상을 실감 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조선 후기 한양의 가옥은 일반적으로 초가(草家) 비율이 높았던 반면 견평방 지역은 와가(瓦家) 비율이 높았다. 와가 비율이 높았던 이유는 상당수 주민들이 상업에 종사하면서 비교적 풍부한 경제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값비싼 기와를 비교적 쉽게 이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시전 혹은 전방이라고 하는 상업시설이 있었는데 전면에는 물건을 진열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판매 공간이 있었고, 후면에는 가족의 주거 공간이 있었다.
이번 기획 전시와 연계한 특별 강연도 마련했다. 강연은 12월 17~18일 오후 2시에 진행하며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좌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양의 가옥 정책을 주제로 수도 한양에서 일반 백성들의 주거지를 어떻게 형성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참가 접수는 오는 11월 1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yeyak.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 발표는 11월 23일이다.
서울역사박물관 배현숙 관장은 "관람객은 입장 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 등 방역수칙에 협조를 당부드린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양 최대 번화가를 형성하며 문화를 꽃피운 견평방으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자료_서울역사박물관, 기사 출처_ 데일리 에이앤뉴스_ Daily AN NEWS ‧ ANN TV(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한양대 IAB 자문교수<annews@naver.com>
기사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데일리에이앤뉴스_ 건설경제건축디자인문화예술종합미디어뉴스‧에이앤앤티브이_건축디자인건설미디어뉴스채널 ‧ 에이앤앤북스_ 건설지‧건설백서‧건설스토리북‧건설엔지니어링북전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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