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1900억, 개미들 이렇게 돈을 쏟아부은 적 없었다

11월 마지막 날인 3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가 2조19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999년 한국거래소가 데이터를 수집한 이후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개인 상반기 최대 순매수 규모는 지난 5월 4일의 1조7000억원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미군단은 외인(2조4000억원)의 매도 물량을 대부분 받아냈다. 이날 외국인 매도 물량은 역대 최대치였다. 기관 순매수 금액은 2000억원에 불과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미군단의 자금 동원력은 돋보였다. 이날 개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약 2107억원 어치 주식을 사모았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30억원, 577억원 어치의 코스닥 주식을 팔아 치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날 MSCI 신흥시장(EM) 지수 리밸런싱(자산재조정)이 이뤄지면서 한국 비중이 12%에서 11.7%로 0.3%포인트 감소했다”면서 “패시브펀드의 어마어마한 주식 매도 물량을 말그대로 한국의 개인들이 다 받아냈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씨는 “코로나로 워낙 경기가 좋지 않으니 주식은 사지 않고 버텼는데, 사상 최고치까지 오르는 걸 보니 나만 뒤쳐지는 것 같아 조바심이 났다”면서 “부동산도 안 사서 손해봤는데 지금 주식을 사놓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보유 현금을 주식에 몽땅 올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에는 전날보다 0.58% 오른 2648.66까지 오르며 역대 최대치까지 찍었지만 막판 매도세가 몰리면서 종가는 전날보다 1.6% 하락한 2591.3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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