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인정한 설기현, 적장 위로한 김도균..두 초보 사령탑의 '리스펙트'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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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차를 무사히 마친 두 초보 사령탑은 서로를 위로, 격려, 응원했다.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경남FC의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는 무승부로 끝났다.
정규리그를 더 높은 순위로 마감한 수원이 경남을 따돌리고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경남은 수원보다 좋은 경기를 했고, 1-0으로 앞서며 승격의 조건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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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경남FC의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는 무승부로 끝났다. 정규리그를 더 높은 순위로 마감한 수원이 경남을 따돌리고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후반 50분까지만 해도 승격의 주인공은 경남이 될 것처럼 보였다. 경남은 수원보다 좋은 경기를 했고, 1-0으로 앞서며 승격의 조건을 충족했다. 아주 조금만 더 버티면 1년 만의 재승격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운명은 경기 막판 달라졌다. 수원 미드필더 정선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에게 반칙을 당한 장면이 VAR을 통해 확인됐다. 주심은 모니터를 한참 들여다본 후 페널티킥 판정을 내렸다. 결국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9분 터진 안병진의 페널티킥 골로 K리그1행 열차를 탔다.
더불어 설 감독은 수원과 김도균 감독에게 축하의 메시지도 남겼다. 아쉽게 승격에 실패한 감독이지만 상대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았다. “확실히 수원이 기량이 뛰어난 점을 보여줬다. 승점 15 차이가 난 이유를 여실히 느꼈다. 수원과 김도균 감독님께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K리그1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승격의 주인공인 김 감독도 승리의 기쁨보다 상대를 위로하는 마음이 컸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오늘 상대 감독에게 굉장히 미안하다. 경기 내용으로 봐서는 우리가 좋지 않았다. 경남이 올라갈 자격이 충분히 있었다”라며 좋은 경기를 하고도 승격에 실패한 경남과 설 감독을 위로하는 말을 가장 먼저 했다.
사실 두 사람은 경기 전 날 따로 만나 담소를 나눴다. 적으로 만나는 지도자들이 경기 전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감독은 “저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설 감독은 편해 보였다”라면서 “오늘 경남이 최고의 경기를 했다. 우리가 올라갈 수 없는 경기였다. 경남도, 설 감독도 다음해에는 더 잘됐으면 좋겠다”라는 덕담을 이야기했다. 현역 시절 연령대 대표팀 등을 거치면서 호흡했던 김 감독과 설 감독은 경쟁 속에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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