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에게 삿대질.. 헐크 OUT, 상하이 상강은 더 강해졌다?

김태석 입력 2020. 11. 30. 08:50 수정 2020. 11. 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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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와 2020 AFC 챔피언스리그 H조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하이 상강이 내분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팀 내 가장 네임 밸류가 큰 선수인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헐크와 비토르 페레이라 상하이 상강 감독이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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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에게 삿대질.. 헐크 OUT, 상하이 상강은 더 강해졌다?



(베스트 일레븐)

전북 현대와 2020 AFC 챔피언스리그 H조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하이 상강이 내분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팀 내 가장 네임 밸류가 큰 선수인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헐크와 비토르 페레이라 상하이 상강 감독이 충돌했다.

<체단주보> 등 다수 중국 매체들은 헐크와 페레이라 감독이 경기 중 충돌했으며,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고 식사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단 헐크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페레이라 감독에게 모욕에 가깝게 행동한 건 확실하다.

헐크는 지난 25일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0 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지구 토너먼트 H조 3라운드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에서 후반 24분 로페즈와 교체되자, 피치 밖으로 걸어나온 후 페레이라 감독에게 삿대질을 하며 무언가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모든 게 끝났다는 듯한 제스쳐를 남긴 후 그대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체단주보>에 따르면, 페레이라 감독은 교체 아웃되는 헐크에게 악수를 요청하러 갔다가 이런 무안한 상황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당신과 늘 함께 하겠다”라고 비아냥거리며 라커룸으로 떠났다. “당신과 늘 함께 하겠다”라는 말이 비아냥인 이유는, 헐크의 계약 기간이 고작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즉, 끝났다는 제스쳐와 ‘반어법’ 멘트는, 당시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이 상하이 상강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라는 선언과도 다를 바 없었다.

문제는 이 갈등이 경기 후에도 봉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체단주보>에 따르면, 헐크는 26일 회복 훈련을 비롯해 두 차례 훈련 세션 참여를 거부했다. 헐크가 모습을 보인 건 식사 자리밖에 없었다고 한다. 당연히 페레이라 감독은 28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에서 헐크를 아예 명단에서 빼고 경기를 치렀다.

헐크는 중국 매체로부터 극심한 비난을 받고 있다. <체단주보>는 “헐크가 빠진 후 상하이 상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내보냈다. 공격 템포를 끊어먹는 개인적 플레이를 펼침은 물론 노쇠화된 신체 능력 탓에 팀에 폐를 끼친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미있는 점은 헐크가 선발로 뛴 첫 번째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에서는 0-1로 패한 반면, 헐크 대신 로페즈를 선발로 기용했던 두 번째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에서는 2-1로 승리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중국 매체들은 로페즈를 더 중용하려 한 페레이라 감독의 안목에 더 높은 평가를 주고 있다. 로페즈 역시 헐크의 뒤를 이을 팀의 간판 스타감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헐크 논란 때문에 꽤나 시끄러운 상하이 상강이지만, 도리어 전화위복이라는 반응이다. 때문에 조별 리그에서 상하이 상강을 상대해야 할 전북, 그리고 토너먼트에서 이들과 맞붙을 K리그 팀들은 이 사건에 지나치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어 보인다. 헐크 없는 상하이 상강이 더 강하다는 게 그들의 내부 평가라는 점을 더 주목해야 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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