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POINT] 수원을 승격으로 이끈 두 가지..'믿음'과 '긍정'

김대식 기자 2020. 11. 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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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FC를 승격으로 이끈 원동력은 믿음과 긍정이었다.

수원은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와 1-1로 비겼다.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한 수원은 무승부를 거두며 3위 경남을 제치고 K리그1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수원은 2016시즌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K리그2로 강등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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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수원] 김대식 기자 = 수원FC를 승격으로 이끈 원동력은 믿음과 긍정이었다.

수원은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와 1-1로 비겼다.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한 수원은 무승부를 거두며 3위 경남을 제치고 K리그1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5년 만에 K리그1로 복귀하는 수원이다.

수원은 2016시즌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K리그2로 강등되고 말았다. 1년 만에 강등된 후 수원은 다시 승격을 노렸지만 쉽사리 진행되지 않았다. 2017시즌 6위로 승격에 실패한 수원은 매년 한 계단씩 순위가 떨어지며 점점 패배가 익숙해지고 있는 팀이었다. 그랬던 수원을 향한 축구 팬들의 인식은 간단했다. K리그1 승격을 노릴 수 없는 팀.

패배의식이 드리웠던 수원은 2020시즌 프로 감독 경험이 전혀 없던 김도균 감독을 사령탑에 임명한다. 김도균 감독은 부임 후 수원의 분위기를 바꿔 주도적인 경기를 하도록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김 감독은 단순히 선수들의 체력과 전술뿐만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긍정을 강조했다.

실제로 김도균 감독은 결과에 상관없이 입버릇처럼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 혹은 '자신감을 가져라'는 말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남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자 김도균 감독은 하프타임에 역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뛰자고 주문했다. 선수들의 실력을 믿었기에 나올 수 있는 감독의 주문이었다.

극장골을 기록하며 수원 승격의 일등공신이 된 안병준도 "김도균 감독님 오시고 새로운 선수들도 많이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한 시즌 동안 리그를 해오면서 안 좋은 시기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가 서로 안 좋은 걸 좋게 바꾸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많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수원의 분위기는 결과로도 나타났다. 수원은 이제는 연패하는 흐름을 금방 끊어내는 팀으로 진화했다. 이번 시즌 수원의 최다 연패를 단 2연패다. 곧바로 분위기를 되찾아오려는 긍정의 힘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 힘은 리그가 진행될수록 강해졌다. K리그1 직행 티켓을 두고 대결했던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패배해도 팀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번 경기 승격이 멀어지던 후반 25분에도 이한샘을 중심으로 선수들은 서로에게 '할 수 있다. 시간 많다'고 외치며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믿음의 힘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빛을 발했다. 마지막 페널티킥 상황에서 김도균 감독은 안병준이 넣어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안병준은 김도균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며 팀을 승격으로 이끌었다. 긍정과 믿음의 힘은 지난 시즌만 해도 패배가 익숙하던 팀에 위닝 멘탈리티를 가져왔고, 5년을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승격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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