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정우 "고3때 돌아가신 父" 오열→"♥김유미와 오랜 썸..방잡고 고백 성공"[SC리뷰]

이유나 2020. 11. 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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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정우가 아내 김유미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고백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의 눈물까지 터뜨렸다.

29일 방송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스페셜 게스트로 배우 정우가 출연했다.

정우는 아내 김유미와의 첫 만남과 결혼 5년차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아내 김유미와 결혼 5년차인데 여전히 설렌다"며 "사귈 때 느낌과 결혼 후 느낌은 다른데 특히 손잡을 때 설렌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모범답안이다"라며 칭찬했다.

배우 김유미와는 영화 '붉은 가족'을 찍다가 만난 사이. 정우는 "현장에 등장하시는데 후광이 쫙 비치더라. 당시 선배님이시기도 하고 결혼을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지만 사람에게 후광이라는게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때부터 친분이 쌓여 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 분과 같이 살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순간에 대한 질문에 "저희가 사귀기까지가 굉장히 오래 걸렸다. 유미 씨를 아시는 분들은 이 말을 이해할텐데 본인만의 분위기가 있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고 선한 분인데 보이지 않는 막이 있다. '거기까지'라는 막이 있다. 그 막을 뚫는데 오래 걸렸다. 오늘 만나서 이 막이 뚫렸겠다 싶으면 또 있고 또 있더라"라고 말했다. 굉장히 조심스러웠다는 것.

정우는 "호감이 있는 수준에서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게 되지 않나. 어느날 저도 모르는 실수 아닌 실수를 하게 되면 그 다음에 만나면 그 막이 더 두터워져 있다"고 말해 신동엽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사귀기로 한 결정적인 순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우는 "오랜 썸 관계에 저도 많이 힘들 때 결단 내리려고 작은 룸을 예약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고백했다"며 "김유미 씨에게 '정식으로 사귀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수개월간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오는 느낌. 처음에는 제 제안을 거절했었는데 그때 그 자리에서 사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우는 5살 딸 아빠이기도 하다. 정우는 '딸 자랑' 시간을 주자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5살인데 굉장히 배려심이 있어요. 제가 밤새 촬영하고 자고 있으면 아기가 안떠든다. 정말 조용히 TV보고 유미 씨한테도 아빠 자고 있느냐며 '쉬' 그런다. 갓난아기일때도 혼자 조용히 있더라. 20~30분 정도도 기다려준다"고 자랑했다.

정우는 '아내의 제일 예쁜 곳'을 묻는 질문에 "특유의 분위기가 예쁘다. 특히 아이와 함께 있을 때 화가 날 법한 상황에도 감정을 잘 콘트롤 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아내가 보기에 대답이 좀 부족할 것 같다. 아내가 어디가 예쁘냐는 질문에 아이 이야기와 분위기를 말했다"고 말해 정우를 당황케 했다.

이날 새 미우새로 출격한 배우 김민종이 최근 모친상을 당한 뒤 부모님 산소 옆에서 사는 모습을 지켜보던 정우는 함께 오열했다.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깊은 감정에 빠진 정우는 눈물을 쏟은 이유에 대해 "고3때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

정우는 "선배님 VCR 보면서 놀라운게 저희 아버지도 지병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렇게 오래 병원에 계시지 않으셨어요. '바람' 영화도 아버지께 살아계실 때 하지 못했던 말이 사랑한다는 말이다. 그게 너무 비슷한것 같다. 못다했던 말을 영화에서나마 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울었다. 그는 "제가 나이가 들수록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또 "돌아가시기 직전에 혼잣말로 사랑한다고 말씀드렸는데 하늘에서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울었다. 김민종과 정우의 눈물에 모벤저스도 함께 눈물을 흘려 스튜디오가 눈물바다가 됐다.

박수홍 엄마는 정우에게 "엄마가 살아계시냐"고 묻고 건강하시다는 답을 듣자 "어머님께 아버님께 못했던 것 배로 해드리면 된다"고 응원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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