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소각로 증설 반발 확산..시의회는 원점 검토

서영준 2020. 11. 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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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천안시가 도심에서 운영중인 소각로 증설을 추진한다는 소식, 얼마전 KBS 뉴스를 통해 보도해드렸는데요.

주민 건강과 도시 발전에 큰 영향을 주는 사업을 사전 설명도 없이 추진할 수 있냐며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시가 320톤에서 400톤으로 증설을 추진중인 생활폐기물 소각장입니다.

소각장 반경 1km 안에 있어 천안시가 영향권으로 고시한 아파트만 6개 단지에 달하지만, 증설을 추진하면서 주민 의견수렴 과정은 없었습니다.

뉴스를 통해 뒤늦게 소각로 증설 추진 사실이 알려진 뒤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건강에 미칠 악영향 때문에 소각로에서 1km 이상 떨어진 고시지역 바깥 주민까지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형용/고시지역 인근 주민 : "우리가 살고, 앞으로 살아갈 고장이기 때문에, 동네기 때문에 먼저 저희들한테 물어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특히 천안시 인구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아예 시 외곽으로 소각장을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굳이 인구밀집 지역에 증설할 필요가 있냐는 겁니다.

[천안시 ○○아파트 자치회장/음성변조 : "인구밀집지역이 돼 버렸잖아요, 지금. 그러면 굳이 인구밀집지역에 그걸 둬야할 이유가 있으냐 그 얘기예요."]

천안시의원 중 상당수도 천안시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 반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사업 타당성이 있든 없든, 원점에서 주민들 의견을 들어 찬반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각현/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 "PIMAC(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답이 나오면, 나오든 안 나오든 그거 갖고 우리가 더 공론화시켜 가지고 거기에서 가부간에 결정을 내려야 되겠죠."]

주민과 의회의 커지는 반발 여론은 천안시의 소각로 증설사업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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