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새 희망' 김태환 "팬들 기대치 알아..멋진 별명하나 지어 주세요"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20. 11. 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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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김태환. 수원삼성 제공


프로 2년차 김태환(20·수원 삼성)이 더 큰 꿈을 키우고 있다.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중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고 있는 김태환은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기회를 얻기까지)타이밍도 운도 좋았다.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 이제 나오기 시작하는 느낌”이라며 올해 이뤄낸 것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매탄중-매탄고 출신인 김태환은 올 시즌 성장세가 두드러진 ‘신예’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에는 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해는 13경기에 출전해 전방 공격수부터 윙어, 윙백까지 팔방미인 매력을 뽐내며 수원의 오른쪽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10월4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K리그 데뷔골도 기록했다. FC 서울과 슈퍼매치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1골 2도움의 성적으로 마쳤다. 지난 22일 ACL G조 광저우 헝다(중국)와 경기에서 ACL 데뷔전까지 치렀다.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수원을 바라보는 팬들에겐 새 희망이다.

3년차가 될 2021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김태환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가 많다. 자신감도 붙었다.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일단 5골 5도움을 목표로 삼겠다”고 당차게 이야기 했다. 오른쪽 공간 활용에도 힘이 붙을 전망이다. 처음에 오른쪽 보다 왼쪽을 선호했다는 김태환은 “이제는 오른쪽이 더 편하다. 오른발잡이지만 양 발을 쓰다 보니 어느 측면에서도 반대 발 윙어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대에게 위협이 되는 내 주무기로 만들고 싶다. ‘고종수 존’이나 ‘손흥민 존’같은 나만의 뚜렷한 슛포인트를 만들어보겠다”는 욕심도 밝혔다.

수원은 다음달 1일 광저우와 조별리그 리턴매치를 앞두고 있다. 김태환은 “지난 광저우전에서는 나를 비롯해 5명이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고 돌아보며 “상황이 주어졌을 때 과감하게 슛을 시도해보겠다. 지난 경기에서는 왼발 슛이 살짝 빗나갔는데, 이번에는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환은 팬들에게 “멋진 별명을 하나 지어주면 좋겠다”고 애교섞인 부탁을 남기면서 “우리 선수들 모두 수원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뿐 아니라 다음 시즌에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당찬 다짐을 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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