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하루 매출 커피 두 잔이 전부"..발길 끊긴 관광지
[앵커]
사실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면 제일 힘든 것은 음식점, 카페, 그리고 헬스장 등 거리의 작은 사장님들입니다. 현재 저녁 9시까지의 몇몇 제한된 운영만으로도 타격이 큰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거리가 가까워지고, 확진자가 더 많아지면, 정말 더 나쁜 상황이 올 수도 있죠.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작은 사장님들의 목소리를 하혜빈 기자가 들었습니다.
[기자]
한옥마을로 인기를 끈 종로구 익선동.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식당 안은 썰렁합니다.
어쩌다 손님이 와도 먼저 건네는 말이 있습니다.
"마스크를 써주세요" 입니다.
[김강산/음식점 사장 : 실내 들어오면 마스크를 다 벗고 싶어 하는데 저희도 말씀드리는 입장에서 굉장히 죄송스러운데, 정부 대책이고 그러니까.]
9시까지 영업할 수 있지만, 그보다 이른 저녁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깁니다.
사장도, 직원도 고민이 깊습니다.
[유정영/음식점 직원 : 저희 직원들도 이제 출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다음 달은 어떻게 해야 할지…]
포장 판매만 할 수 있는 카페의 사정은 더 나쁩니다.
손님이 줄면서 빵과 디저트로 채워놓았던 진열대가 텅 비었습니다.
[카페 사장 : 아메리카노 2잔 팔았습니다, 하루 종일.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오는 곳인데 카페는 테이크아웃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매상이 없어도 줘야 하는 월세와 인건비로 고민이 더 깊어집니다.
당분간 아예 문을 닫겠다는 곳도 많습니다.
[카페 사장 : 저희 같은 소상공인은 2단계, 2.5단계, 3단계…그럴 때마다 힘들어요. (매출이) 거의 99% 줄었어요.]
그렇다고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도 없습니다.
확진자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면, 정말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장님들은 매일 확진자 숫자만 보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국 곳곳 누빈 경남 이·통장들…"연수 빙자한 관광"
- 김종인 "추미애 역겹다"…민주 "국민의힘 막말 더 역겨워"
- [뉴스브리핑] 정읍 오리농장서 올해 첫 '고병원성 AI'
- 성폭력 시달리는 요양보호사…"피해 알려도 돌아오는 건 핀잔"
- "미국산 수입 안 돼"…대만 국회, 돼지 내장 던지며 몸싸움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