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목표에도 석탄발전 비중 여전히 1위

은진 2020. 11. 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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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나라 기저발전원인 석탄발전 비중을 2050년까지 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여전히 국내 전력생산의 석탄발전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석탄발전 비중과 앞으로 가동될 신규 석탄발전의 규모를 고려하면 석탄>원전>LNG>재생에너지 순서로 이어지는 국내 전원믹스(전력을 만들기 위해 소비된 에너지원별 비중)의 변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며 "2050년까지 석탄발전 비중을 0으로 만들려면 보다 적극적인 석탄 감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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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의존도 낮추기 어려워
원전 11만7607GWh 28.5%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미미
에너지원별 발전 비중 추이. <전력통계속보>

정부가 우리나라 기저발전원인 석탄발전 비중을 2050년까지 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여전히 국내 전력생산의 석탄발전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전력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는 신규 석탄발전소를 고려하면 당분간 석탄발전 의존도가 쉽게 낮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생산된 전력은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한 41만2397GWh를 기록했다. 이중 석탄발전이 생산한 전력량은 15만1959GWh로 작년 같은 기간(16만9738GWh) 대비 10.5% 감소했다. 감소폭이 컸음에도 우리나라 전체 전력생산량 중 36.8%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원전은 3.1% 늘어난 11만7607GWh를 생산해 전체 전력생산량 중 28.5%를 차지했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은 0.2% 증가한 10만549GWh로 25.5%의 비중을 차지했다. 신재생발전은 정부의 확대 정책에도 지난해와 비교해 2.5%가 줄어든 2만8123GWh를 생산했다. 전체 전력생산량 중 6.8%를 차지해 지난해(6.5%)와 큰 차이가 없었다. 현재 건설 중인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는 총 7GW 규모에 달한다. 전력거래소 '2020년 3분기 발전소 건설사업 추진현황'을 보면 신서천화력(1GW), 고성하이화력(2GW), 강릉 안인화력(2GW), 삼척화력(2GW) 등이 건설 중에 있고, 내년부터 신서천화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때문에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80%로 높이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다소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환경부가 내놓은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 초안에 따르면 205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목표치는 65%~80% 수준이다. 현재 전력발전량 의존도가 가장 높은 석탄발전보다 높은 비중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없다고 줄곧 지적해왔다. 강승진 산업기술대학교 교수는 LEDS 공청회에서 "2050년이라는 단편적인 모습만 그려놓고 입체적인 것이 없어 놀랐다"며 "기술적인 부분만 언급된 점도 아쉽다. 산업활동, 일상생활, 경제활동의 변화를 모두 포괄하지 않고선 온실가스 감축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석탄발전 비중과 앞으로 가동될 신규 석탄발전의 규모를 고려하면 석탄>원전>LNG>재생에너지 순서로 이어지는 국내 전원믹스(전력을 만들기 위해 소비된 에너지원별 비중)의 변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며 "2050년까지 석탄발전 비중을 0으로 만들려면 보다 적극적인 석탄 감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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