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플랫폼 전쟁..네이버·빅히트에 NC 가세
네이버 V라이브, SM 손잡고
다운로드 올해 1억건 돌파
BTS 등은 빅히트 '위버스'로
유료콘서트에 굿즈 판매까지
NC '유니버스' 내년초 론칭
# 빅히트가 구축한 플랫폼 '위버스'는 지난 7월 다운로드 수 1000만건을 넘어섰다. 2019년 6월 론칭한 지 1년 만에 이뤄낸 기록이다. 위버스에서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인기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세븐틴·여자친구·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입점해 있다. 지난달 8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한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유료 콘서트를 시청한 창구도 위버스였다. 이틀간 유료 관객은 전 세계에서 99만명에 달했다.
K팝 콘텐츠 관련 회사들의 디지털 플랫폼 전쟁이 한창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연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도, 디지털 콘텐츠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맞아 금맥 캐기에 나섰다. 플랫폼 사업 강자인 네이버는 2015년부터 꾸준히 준비해온 브이라이브 사업이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역설적으로 대목을 맞았다. 소속사 빅히트도 플랫폼 몸집 불리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팝이 황금기를 맞으면서 엔씨소프트도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 측은 12일 내년 초 K팝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유니버스는 모바일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최신 정보기술(IT)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한 멀티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134개국에서 3개 언어로 서비스한다. 인기 아이돌 그룹 아이즈원과 몬스타엑스를 비롯해 11개 팀이 유니버스에 합류했다. 유니버스는 게임을 하듯 팬 활동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앨범 구매, 스트리밍, 팬미팅, 콘서트 등 팬 활동을 인증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보상받는 '콜렉션', 아티스트의 캐릭터를 직접 꾸미고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기능 등이 있다.
플랫폼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음악 시장의 성장 속도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는 2030년까지 12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유료 사용자 수 3억4100만명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K팝은 세계 대중음악 중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장르로 온라인 산업 규모 확장도 더욱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빅히트는 위버스 '백화점식' 플랫폼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방탄소년단·뉴이스트·세븐틴 등 소속 아티스트의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넘어서 '굿즈'(관련 상품)까지 위버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BTS 로고가 수놓인 의류는 물론이고, 앨범의 숨겨진 의미를 해석하는 책, 멤버들 얼굴을 활용한 퍼즐도 판매한다. 소속 레이블 외의 아티스트들에게도 위버스 입점을 권유해 팬덤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차세대 싱어송라이터 그레이시 에이브럼스가 합류하기도 했다. 현재 위버스에는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이이돌 P1H, 플레이엠 소속 걸그룹 위클리, 가수 헨리, 선비, CL 등이 입점했다. 방탄소년단을 위해 위버스에 접속한 해외 팬덤들에게 노출 빈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네이버 '브이라이브' 사업에 SM과 JYP가 합류하며 힘을 실었다. 네이버는 지난 8월 SM에 1000억원 투자를 발표하며 양사 합작을 공식화했다. SM은 JYP와 손 잡고 온라인 전용 콘서트 전문 회사 'BLC'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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