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무엇을 숨기려 이렇게까지" 주호영도 유승민도 1인 시위
여권의 윤석열 검찰총장 해임 요구에 항의해 장외로 나선 국민의힘 의원들은 주말을 반납하고 전국 곳곳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장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29일에도 오전 8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오전에는 최형두·김형동 의원이, 오후에는 이용·지성호·강민국·이영 의원 등이 1인 시위에 참가했다. 이들은 ‘무엇을 숨기려고 이렇게까지?’, ‘검찰총장 직무배제 국정조사로 진실을 찾겠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양석 사무총장, 김성원 원내수석 부대표 등과 함께 초선 의원들 시위 현장을 방문하고 “청와대가 제대로된 답을 하고 수습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소통과 협치를 말하던 청와대와 대통령의 불통이 국민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에는 지역구가 있는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에서 직접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곽상도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대구 중남)와 대구 번화가인 동성로 한복판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에는 비례대표인 조수진 의원도 함께 했다. 조 의원은 이날 보좌진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대구를 찾았다가 동성로 시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오후 초선들의 1인 시위를 격려하기 위해 청와대 앞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초선들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피켓을 들고 함께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여권이 조만간 윤 총장 해임을 관철시킬 행동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권의 비리를 덮기 위해 나라를 독재의 제단에 바치는 문 대통령을 향한 1인 시위에 청와대는 현재 답변을 준비 중인 듯하다. 윤석열 해임 제청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받아들이는 대통령의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행동대장인 추 장관이 바치는 해임안을 문 대통령이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리는 독백으로 이 연극은 마무리 될 듯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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