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열정에 데이터야구' 마침내 정상에

황병서 2020. 11. 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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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대표 IT기업인 엔씨소프트와 소프트뱅크를 모기업으로 하는 두 야구팀이 올해 양국의 프로야구 리그를 평정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의 화려한 우승뒤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의 남다른 야구사랑과, 데이터 기반의 야구를 구사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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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야구 우승컵 거머쥔 '엔씨 - 소프트뱅크' 공통점은
데이터팀 신설에 '디-라커' 개발
김택진 엔씨구단주 남다른 노고
손정의회장, 선수에 아이폰 지급
전력분석 통해 경기력 끌어올려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구단주인 김택진(가운데)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24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후 기념행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손정의(왼쪽에서 두번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을 비롯한 소프트뱅크 호크스 프런트와 선수들이 지난달 27일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만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대표 IT기업인 엔씨소프트와 소프트뱅크를 모기업으로 하는 두 야구팀이 올해 양국의 프로야구 리그를 평정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의 화려한 우승뒤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의 남다른 야구사랑과, 데이터 기반의 야구를 구사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야구구단인 NC 다이노스는 지난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 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베어스를 격파하며 한국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NC는 창단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최고 야구 팀으로 거듭났다. NC다이노스 우승 뒤에는 구단주인 김택진 대표의 남다른 노고가 숨어 있었다. IT기업인 엔씨소프트를 모기업으로 둔 구단답게 NC다이노스는 창단 초기부터 '데이터 팀'을 신설해 데이터 야구를 실천해왔다. 지난 2013년에는 야구전력 분석 시스템인 '디-라커'를 자체 개발, 적용했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은 스마트폰으로 디-라커에 접속해 경기 기록 등 자료를 분석해 전력 향상에 활용하도록 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선수단 전원에 태블릿 PC를 지급하며 데이터 야구에 대한 친밀도를 높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야구 사랑과 열정은 유명하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원하기 위해 1~6차전을 모두 야구장을 찾아 응원할 정도였다. 김 대표는 어렸을 때 만화를 보며 야구에 대한 꿈을 키웠고, 중학교 때는 빠른 볼을 던지기 위해 팔과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닐 정도로 야구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고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어렸을 적 영웅이었던 고(故) 최동원 선수의 유골이 안치된 납골당을 찾아 프로야구 통합 챔피언 트로피를 바치고 헌화하기도 했다.

NC다이노스가 우승한 하루 뒤인 25일에는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에서 일본의 대표 IT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명문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누르고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앞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다섯 차례 일본시리즈에 진출해 모두 우승하며 새로운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했다. 김택진 대표 못지 않게 손정의 회장의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도 남다르다. 과거 손정의 회장은 소프트뱅크 호크스 선수들에 특별 프로그램이 내장된 3세대 아이폰을 지급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IT기업의 특성을 야구에 접목해, 선수들이 데이터 야구를 몸소 실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선수들은 아이폰을 통해 모든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전력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우승하면 명품 스포츠카 페라리를 내놓는 배포 큰 포상 계획도 발표해 주목을 모은 바 있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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