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구노조 "문미옥 전 차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후보서 물러나야"

강민구 2020. 11. 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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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가 지난 26일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 내부 출신의 이세준 STEPI 선임연구위원, 조현대 STEPI 명예연구위원 등 3명을 원장 후보로 선정했다.

전국공공연구노조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후보자 3배수 심사 결과에서 전 과기부 차관의 이름도 있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의 경력을 이어가기 위한 지원이라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며, 그렇지 않으면 저항과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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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내부 출신 인사 2명과 후보에 이름 올려
노조 성명서 통해 후보 사퇴 촉구
"정부 과기정책 표류 주범..원장되면 미래 없어"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가 지난 26일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 내부 출신의 이세준 STEPI 선임연구위원, 조현대 STEPI 명예연구위원 등 3명을 원장 후보로 선정했다. 그런 가운데 전국공공연구노조가 문미옥 전 차관 선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통해 문 전 차관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공공연구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문미옥 전 과기부 차관의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자료=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전국공공연구노조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후보자 3배수 심사 결과에서 전 과기부 차관의 이름도 있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의 경력을 이어가기 위한 지원이라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며, 그렇지 않으면 저항과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 측은 “문 전 차관 스스로 차관 재직 시절 기억을 조금만 더듬어 본다면 자신이 결코 원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라며 “주위의 권유가 있었다 해도 거절했어야 한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정책을 주도했던 수장으로서 출연연 종사자와 과학기술계 구성원들에게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양식일 것”이라고 했다.

문 전 차관은 20대 국회에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1년뒤 2017년 7월 신설된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에 임명됐다. 이듬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임명됐다.

노조는 “문재인 정부 과학기술정책, 출연연 정책의 한가운데에서 이를 좌지우지했던 인물이 문 차관이었으며, 인사 선임 문제부터 정부의 과기정책을 표류하게 한 주범”이라며 “이런 인사가 STEPI 원장이 된다면 대한민국 과학기술정책 연구의 미래가 있을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문 차관은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계 인사 중 유례없는 청와대의 신임을 받았고 과학기술정책 추진의 중심에 있었지만, 과오에 대한 반성이 없었고, 이를 감추고 무시하기로 일관했다”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가는 이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한때 과기계 수장에게 연구노동자들이 갖추는 마지막 예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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