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집값 16억, 외지 투자자들이 올려놓고 떠났는데 ..규제 경고한 정부

"이미 서울서 투자 다 끝났죠. 2~3개월 전에 투자했으면 벌써 1억원은 벌었을 겁니다"(천안 서북구 불당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투자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한다. 정부가 과열 지역을 차례로 규제해 잠재우기에 나섰지만 발빠른 투자자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충청남도 천안시 역시 서울 등 외부에서 온 투자자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른 지역 중 한 곳이다. 최근 3개월 주택 가격 상승률이 2.35%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 19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천안을 집값 과열 모니터링 대상 지역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세종, 청주를 돌고 천안으로 온 투자자들은 이미 떠났다"고 입을 모았다.

천안시 내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동네는 서북구 불당동이다. 천안시청이 위치해 있는 불당동은 천안 내 학군지로 꼽히는 인기 동네다. 불당동 내에서도 신축 단지가 들어선 ‘신불당’은 상업시설과 의료시설 등을 두루 갖춰 수요가 높다. 천안 집값을 선도하는 대장주 아파트도 신불당에 대거 위치해 있다.
천안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아파트는 '충남불당지웰더샵'으로 2016년에 입주한 5년차 아파트다. 84.9709㎡(이하 전용면적·34평형)이 지난 9월 8억4900만원(9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최근 매매호가는 9억원선이다. 2014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34평형 기준 3억2000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6년만에 가격이 3배 가까이 가격이 뛴 것이다. 지난해 연말에만 해도 7억원 안팎이던 거래 가격이 1년새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지웰더샵 단지 내 B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하루에해도 매물이 몇 개 빠질 정도로 거래가 잘 된다”며 “거래가격이 오르다보니 실거주 중인 집주인이 추가로 물건을 잡아놓는 경우도 있다. 투자와 실거주 목적 거래 모두 많다”고 설명했다.


불당동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서울에서 투자가 어려워진 사람들이 불당동 소형 평수 아파트에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로 대거 들어왔다"며 "외지인 유입으로 2~3개월만에 24평형 가격이 1억원 오르다보니 가만히있던 34평형 가격도 덩달아 밀려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B공인중개소 관계자 역시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청주하고 세종이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그쪽에서 투자한 분들이 몰려왔다"며 "지난해 이맘쯤 집도 안보고 계약한 투자자는 벌써 2억원은 벌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18년 1월~현재)내 천안시 아파트 매매거래 중 외지인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시점은 지난해 10월이다. 전체 2231건의 거래 내역 중 외지인(서울 등 천안 외 기타지역)이 1024건을 매매해 비중이 46%에 달했다. 외지인 투자 비중은 지난 6월 45%를 찍은 뒤 지난 8~10월 20%대로 내려온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천안 및 창원 등 일부 지역은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최근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이어진 가격 하락세를 고려해 이들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으나 과열 우려가 심화되는 경우 즉시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오는 12월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하지만 천안 내에서도 분위기는 동별로 천차만별이다. 같은 천안시 내에서도 동남구는 지난해 12월들어서야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했으며 지난 7월 1.15% 오르는 등 이제 막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천안 동남구 용곡동 소재 '용곡마을동일하이빌(1단지)' 84.9752㎡가 지난 10월 말 2억28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2018년 3월 거래가격(2억3000만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단지 인근에서 만난 한 주민은 "이제 막 가격이 회복되기 시작했는데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일까 염려스럽다"며 "천안 내에서도 동별로 오른 곳이 어딘지 살펴 규제지역으로 지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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