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 권상우, 재심 위한 기록 확보→살인 사건 진범, 이름 바꾸고 공무원 됐다 [종합]

김은정 2020. 11. 2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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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은정 기자] 살인 사건 진범이 이름을 바꾸고 공무원이 되어 있었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박태용(권상우 분)가 사건 재심을 위한 기록을 확보했다.

이날 박태용(권상우 분)은 한상만(이원종 분)을 찾아가 함께 근로복지공단에서 김두식(지태양 분)에게 청구한 1억 3천만원 청구 서류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두식 씨 대리해 소송을 진행할 거다. 민사로 실질을 다룬 뒤, 그후 반장님이 했던 진범 수사 기록 찾아서 재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만은 재판부가 수사 기록 열람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거라 예상했고, 태용은 이를 인정하면서 "어려우니까 하는 거다, 쉬운 건 누구나 하잖아요"라고 말해 상만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 시각, 박삼수(배성우 분)는 김두식을 찾아가 "또 철거일을 하면 세상이 뭐라고 하겠느냐"며 소리쳤고, 두식은 "나도 잘 살고 싶은데 살인 누명에 1억 3천만원까지"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삼수는 "구상금은 박태용 변호사가 무료로 맡아 줄 거"라며 "누명 쓴 사람 마음은 모르는데 가족 마음은 잘 안다. 내가 8살 때 우리 엄마가 눈 앞에서 사람을 죽였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도 마음을 바꾸지 않는 두식을 보며 삼수는 "세상이 도와준 적 없다고? 자기 피해만 생각하니까 다른 사람은 안 보이지?"라며 김두식 누명을 벗기려고 좌천되었던 형사 한상만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손 내밀어줄 때 잡아야지 이렇게 좋은 기회를 왜 버리냐"고 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상만은 "박변호사 마음은 잘 알겠는데 내가 나서면 경찰 후배들이 많이 곤란해진다"며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자 태용은 "구상금 소송은 저 혼자 하겠다. 사건 현장인 삼거리로 한 번 같이 가달라"고 요청했다. 그곳에는 김두식이 있었다. 한상만에게 "제가 김두식이다. 진작에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하다"면서 인사하자, 당황한 상만은 "당신들 나한테 이러면 안되는 거 모르냐"면서 자리에서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두식이 "한상만 형사님"이라고 불러 세웠고, 무릎을 꿇고 "한 번만 도와주십쇼. 실망시키고 고생시켜드려서 너무 죄송하다"면서 사과했다.

김두식의 말에 한상만은 "네가 왜 죄송한데, 뭘 잘못했다고 죄송하느냐"며 안쓰러움과 분노한 마음을 드러냈다. "떳떳하게 잘 지내고 싶다. 저 좀, 아니 제 아들 좀 제발 도와달라"고 눈물로 호소하는 두식을 보고 상만은 "진범 찾아서 너 꼭 꺼내주고 싶었는데 그때는 힘이 없었다. 널 괴롭혔던 형사들 죄송해서 내가 사과하마"라며 허리를 굽혔다. 이후 한상만은 "나쁜 놈 찾아서 패대기 치자며!"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박태용은 그의 마음이 변할까 새끼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황민경(안시하 분)이 합류해 어벤저스 라인업을 갖췄다. 박태용은 "지금까지 구상금 재판에 불출석해서 불리하다"면서 "새로운 증거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상만은 "이재성(윤정일 분)을 찾거나 끝이 휘어진 칼을 찾아야 한다는 거냐"면서 촉 좋은 형사의 감을 되돌렸고, 박삼수는 여론전을 준비했다. 함께 얼굴을 공개하고 사진까지 찍은 이들은 근처 치킨 집으로 향했다. 삼수는 "2002년 현장에서 누구를 보기는 했느냐"고 물었고, 두식은 "사람을 봤는데 얼굴은 못봤다"고 말했다. 몽타주로 치킨집 사장 얼굴 그린 것에 대해서는 "형사들 압박에 가까운 사람 아무나 그린 거"라고 설명했다.

김두식은 경찰에게 받은 고문에 대해 털어놨다. 이것조차 자신의 잘못이라는 두식에게 태용은 "이제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말했다. 경찰이 미성년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고문했다는 사실에 한상만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섰고, 당시 호텔에서 두식을 폭행했던 안영권(이철민 분)에게 전화를 걸어 "몸 조심 하시게 서장님"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안영권은 "흥신소 차려서 내 불륜 캐고 다니나?"라며 갈피를 잡지 못했다. 

조폭 똘마니가 된 이유에 대해 김두식은 "살길이 깜깜했는데 김범재가 도와달라고 했다"면서 "3개월 하고 손 털었다. 엄마가 일하는 곳까지 박살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철거일을 하던 두식은 엄마가 일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박살냈던 것. 두식 모(母)는 "네 감옥가고 여기서 일당 받으며 살았다"면서 "다른 일 해라.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상황을 파악한 황민경은 "기록 확보 후 기사를 쓰자"고 제안했다. 기사가 먼저 터지면 기록 열람 등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

박삼수는 이유경(김주현 분)에게 전화를 걸어 "오성시 판결한 판검사 알아보라"면서 "너 진짜 힘들어지면 내가 받아주겠다"고 말했다. 한상만의 수사 수첩을 보던 박태용은 그가 김두식을 보고 먼저 떠난 아들 생각을 했었던 사실을 알게 됐다. 상만은 미국에 있는 딸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가 TV에 다시 나와도 놀라지 말라"고 미리 알려줬다.

구상금 관련 재판이 시작됐다. 대리인으로 나선 박태용과 황민경은 "실체적 진실부터 다시 밝혀야 한다"면서 "트럭기사 살인 사건의 범인이 김두식이 아니기 때문에 구상금을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상만과 두식의 엄마가 증인으로 나섰다. 두식 모는 지금까지 비밀로 했던 경찰에게 백숙을 가져다 준 이야기를 털어놨다. 누구나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한 그녀는 '접견' 같은 어려운 단어를 못 알아들었다. 재판장은 합의를 제안했다. 공단 측 변호사는 "이렇게 다 된 일 뒤집으시면.."이라며 난감한 기색을 드러내면서도 "빨리 끝내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결국 박태용은 원래 목표였던 수사 기록 열람을 허락 받았다.

박삼수는 후배 김귀현(이순원 분)에게 "디테일을 살려달라"는 핀잔을 받았다. 그길로 엄마(황석정 분)에게 향한 삼수는 엄마와 두식 모를 겹쳐보게 됐다. 그리고 애인을 죽인 그 날을 의야기를 들었다. 자신이 밖에 있었다고 말하는 삼수에게 엄마는 "다 끝난 후 였다. 네 잘못은 없다"면서 혼자 모든 걸 끌어안았다. 어린 날의 기억에 갇혀 혼자 문을 열고 들어가지 못했던 박삼수는 이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혼자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기록이 확보된 후 한상만은 과거 후배들을 만나며 움직였다. 엄마를 만나고 온 삼수는 눈물을 흘리며 기사를 작성했고, 큰 반향을 불러왔다. 기사를 확인한 안영권은 "한상만 이 인간 이 짓을 하고 있었구만"이라며 바로 전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성님 꼭 이렇게 해야겠느냐. 미리 기별을 해주셔야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윤석(정웅인 분)은 삼수에게 전화해 "우리 사이에 이러기야? 우리 사이에 말을 해야할 것 아니냐. 또 누굴 엿 먹이는 거냐. 살살 좀 하자"고 했다.

한상만은 가장 믿는 후배를 찾아갔지만, 그는 "파라다이스 모텔 안 갔다"고 주장했다. "구속 영장 청구했을 때 너만 데리고 간 이유 설명했었지?"라며 신뢰를 드러냈지만, 그는 끝까지 진실을 털어놓지 않았다. 삼수의 기사로 세상이 떠들썩해지자 김형춘(김갑수 분)은 조기수(조성하 분)에게 전화를 걸어 "모양새가 또 재심으로 갈 것 같다. 바빠지시겠다"고 말했다. 박태용이 이미 판사의 결정으로 기록 열람이 가능하다는 걸 안 조기수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볼펜으로 책상을 찍었다.

그 시각, 이유경은 협찬 기사 작성을 위해 봉사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이용선이 공무원 6인 대표로 상장을 받았고, 이 모습이 TV로 송출됐다. 우연히 방송을 보게 된 김두식은 "저 놈이다. 쟤가 이재성"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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