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졸리 출판사 '색채의 마술사' 유영국 단행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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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의 개척자이자 '색채의 마술사'로 평가받는 작가 유영국의 영문 단행본 '유영국: 정수'가 오는 12월 1일 세계적인 예술서적 출판사 리졸리에서 발간된다.
리졸리가 미술사적 가치에 주목해 방대한 단행본을 출간한 한국작가로는 유영국이 처음이며 지난 수년 간의 준비 끝에 미공개 작품부터 대표 작품까지 유영국의 추상세계를 총망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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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졸리는 미술, 패션, 인테리어 디자인, 요리, 건축,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련된 동시대적 감성을 담은 출판물로 명성을 쌓은 출판사다. 특히 최근 발표한 로이 리히텐슈타인, 에드 루샤, 리처드 세라, 프랜시스 베이컨 등 미술 거장들의 신간을 비롯해 가치 있는 문화 면면을 기록한 수많은 책을 통해 전세계 독자들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 2016년 작가의 탄생100 주년 기념전 '유영국, 절대와 자유'를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김인혜는 독자적인 추상회화 스타일을 확립해가는 작가의 여정을 일제강점기의 대한민국과 일본의 역사적, 미술사적 맥락에서 조명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전관장이자 현재 페루 리마 미술관 관장인 바르토메우 마리는 유영국의 작업을 통해 한국 고유의 아방가르드의 출범을 근대사적 맥락에서 사유했다.
유영국은 1930년대 후반 일제에 의해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절대적인 추상을 통해 이상향을 지향하고자 한 예술적 열망에 힘입어 동경유학 길에 올랐다. 당시 일본은 서구의 초현실주의와 구성주의 문법의 영향 아래 다양한 탈회화적 매체를 활용하는 전위예술이 융성하던 시기였다. 유영국은 자유미술가협회, 독립미술협회 등의 그룹활동을 통해 일본 전위예술의 대표 작가들 및 비평가들과 교류하고 전시를 개최하는 동시에 3차원의 공간을 넘나드는 매체인 부조와 사진의 조형가능성을 탐구했다. 이렇게 새로운 조형 언어를 습득하는 동경 유학시절을 지나 귀국 후 1948년 경 신사실파, 1956년 모던아트운동과 같은 그룹활동에 주력했다. 지천명의 나이였던 1964년 신문회관에서 연 첫 개인전을 기점으로 그는 격동하는 세계와 주변 자연을 선, 면, 색 등의 기하학적 구조 및 질서로 환원함으로써 조형예술의 영역과 시대 및 사회의 관계를 내면화하고 심화하는 일에 주력했다. 기하학적 조형에 기반한 초기의 절대 추상은 점진적으로 인간과 사회라는 절대적 가치와 등가적 긴장관계를 조성하며 그만의 독자적인 회화 스타일로 확립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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