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거리두기 2단계 첫 주말.. 백화점 식품관 '줄 섰다'

정소영 기자 2020. 11. 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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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2시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명품관을 비롯한 쇼핑관은 한산했다.

식품관 내 개별적으로 매장을 둔 카페의 경우 거리두기 2단계 방침에 따라 매장을 폐쇄하고 포장만 진행했지만 이곳에서 산 음료를 식품관 내 공용 테이블에선 취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시 음식점은 밤 9시까지만 운영가능하고 음료를 파는 카페,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은 내부 취식이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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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은 인파로 가득했다. /사진=정소영 기자

28일 오후 2시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명품관을 비롯한 쇼핑관은 한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백화점도 피해가지 못한 눈치였다.
다만 지하 1층 식품관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식품관 내 음식점에는 인파가 몰렸고 각 테이블은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테이블에 앉기 위해 한 쪽에선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이날 3시 이후까지 줄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장을 보는 이들은 결국 카트를 끌며 줄 사이를 헤집고 다녔다.

테이블에 앉기 위해 한 쪽에선 길게 줄을 섰다. /사진=정소영 기자

장을 보러 왔다는 A씨(50대‧여)는 "이 정도로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며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걱정되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 지침이 강해져도 일상생활 변화가 단시간에 바뀌진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식품관 내 식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곤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2단계 격상 분위기라고 보긴 힘들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주말의 경우 (식품관 내) 음식점 이용 고객이 늘어 구역별로 자리배치를 하고 있다"며 방역기준에 따라 조치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4명으로 사흘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176명 ▲경기 122명 ▲인천 25명 등으로 수도권 내 확산세는 꺾이지 않는 상황. 이에 정부는 오는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테이블을 둔 카페에선 취식이 불가했지만 내부 공용 테이블에선 구입한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 /사진=정소영 기자

'꼼수'도 눈에 띄었다. 테이블을 둔 카페에선 취식이 불가했지만 내부 공용 테이블로 이동해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식품관 내 개별적으로 매장을 둔 카페의 경우 거리두기 2단계 방침에 따라 매장을 폐쇄하고 포장만 진행했지만 이곳에서 산 음료를 식품관 내 공용 테이블에선 취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 내 전체 테이블은 식당과 카페의 공용 공간으로 이용돼 일부 고객들이 카페에서 음료를 구입한 뒤 자리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시 음식점은 밤 9시까지만 운영가능하고 음료를 파는 카페,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은 내부 취식이 불가하다. 이에 대해 강남구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카페 매장에서는 취식 할 수 없지만 식품관 내부에 있는 카페를 이용하고 내부 테이블에 자리하는 건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다소 애매한 방역기준에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백화점 방문객 전가현씨(29‧여)는 "카페에서 앉아있지 못하는데 카페 앞 테이블에선 자리 잡고 음료를 마실 수 있다는 게 의문"이라며 "정확한 기준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확산세를 확실히 잡으려면 '방역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방역 사각지대는 식품관 뿐만이 아니다. 내부에서 취식이 불가한 카페와 달리 피씨방, 목욕탕 등 오랜 시간 사람이 활동할 수 있는 장소들에 대해선 칸막이 조치, 인원 제한 등의 규제만 내려졌다. 특히 피씨방의 경우 막힌 공간에 인원이 몰려있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지만 칸막이가 있으면 좌석 띄어앉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또 칸막이 내에선 음식 섭취도 가능하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각 지자체별로 거리두기 시행 조치가 일부 다르다"며 모호한 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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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 기자 wjsry21em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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