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환된 朴 전 대통령..文 尹 누가 더 닮은꼴?
나경원 전 의원도 "文, 국민 기대 산산조각"
원희룡 지사 "文정부 박근혜정부와 비슷"
기자회견 싫어한다며 불통 지적
김남국 의원 "윤석열 보면 박근혜가 겹쳐"
與, 신속 징계 촉구 나선 상황
27일 서울대 전용 게시판인 스누라이프에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풍자 글이 올라오고 '베스트 게시물'로 등극하며 회자되고 있다. 이에 원희룡 제주지사와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지지하는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스누라이프에 글을 올린 누리꾼은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라는 얘기했다는 거 보니 그래도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국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 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사라 그럴 때 욕했었는데,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윤창중 미국서 인턴 성추행해서 도망 왔을 때 욕했었는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터지고 피해호소인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가 나오는 거 보고 기겁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이처럼 박근혜 정권과 현 정부를 비교하는 13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합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원 지사는 또 "지금 문재인 정부를 장악하는 실세들은 소위 586세대"라며 "586세대의 태생적 한계가 한국을 망치고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공산주의가 부괴될 때 586세대의 생각은 바뀌었는지 몰라도 사고방식은 그대로"라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국민일 뿐인 사람들을 적과 동지로 구별해 투쟁의 대상으로 삼았던 시대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안타깝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성향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본인 페이스북에서 "뭐가 문제냐는 식의 윤 총장 태도에서 불법성에 대한 인식이 일반 상식과 달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겹쳐 보인다"고 비꼬았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배제 조치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닮은꼴 확신범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에 "수사기관인 검찰이 불법적인 사찰에 해당될 만한 일을 하고서도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국민 앞에 고개 숙여야 할 검찰이 도리어 문제없다고 반발하는 모습에 소름이 끼치기까지 하다"고 성토했다.
윤 총장은 앞서 26일 변호인인 이완규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를 통해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배제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전날인 25일에는 직무 배제 처분의 효력을 중단해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도 제출했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검찰의 재판부 사찰 의혹을 부각하면서 직무배제된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사 집단을 향해 공세를 강화했다.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판사 사찰은 사법부 독립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사안"이라며 "책임자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 절차가 신속하고 엄정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웅래 최고위원도 "명백한 검찰판 사법농단이다. 윤 총장은 더 늦기 전에 명예롭게 내려놓으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한나 기자 /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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