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금농장서 2년8개월만에 고병원성 AI 확진..위기경보 '심각'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약 2년 8개월 만이다.
가축방역당국은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 데 이어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의 고삐를 단단히 조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정읍 소재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AI 항원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야생조류에서 잇달아 고병원성 AI가 확진됐으나 가금농장에서 감염사례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H5N8형은 앞서 확진된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와 같은 유형이다.
고병원성 AI는 2014년 1월 이래 매년 겨울철을 중심으로 수백 건씩 발생해왔으나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사례는 2018년 3월 17일을 마지막으로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2년 8개월 만에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자 농식품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방자치단체별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AI 위기 경보는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리고, 발생지역인 정읍 내 모든 가금농장의 이동을 7일간 제한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오리농장과 반경 3㎞ 이내 6개 농가의 닭 29만2000마리와 오리 10만 마리 등 총 39만200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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