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삼국지난무', 느긋하게 즐겨도 좋은 수집형 전략 RPG

임영택 2020. 11. 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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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한 삼국지 스토리 재현 ‘눈길’…전략적인 무장 운용도 특장점

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의 신작 모바일게임 ‘삼국지난무’는 만화 같은 화면 연출이 돋보이는 전략 RPG다. 일본 스퀘어에닉스와 공동 개발했으며 여성으로 바뀐 삼국지 무장들과 애니메이션 주인공 같은 묘사가 특징이다. 삼국지연의를 충실히 따른 스토리 모드(열전)를 제공하며 정통 삼국지의 재미도 살렸다. 수집형 RPG의 재미를 담아낸 것은 물론 실시간 부대 전략 전투토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외형과 달리 게임의 진행은 다소 느긋하고 꾸준한 플레이를 요구한다.

‘삼국지난무’의 특징은 여성화된 삼국지 무장이다. 애니메이션 같은 묘사로 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을 선호하는 서브컬처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비, 관우, 장비, 여포, 마초, 하후돈 등 유명 장수들이 여성으로 등장한다. 이 때문에 여성이 된 동탁이 다른 여성 초선을 차지하는 흥미로운 장면도 연출된다. 그러면서도 조조처럼 일부 인물은 남성 그대로 남겨둬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여기에 유명 성우들을 기용해 캐릭터의 매력도도 높였다.

수집형 RPG와 전략게임의 요소를 결합한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무장 육성은 수집형 RPG와 유사하고 전투 및 영지 발전은 전략게임의 요소를 가져왔다.

‘삼국지난무’는 기본적으로 소환을 통해 새로운 무장을 얻을 수 있다. 교환소나 외전을 통해 일정 수량의 동일한 무장의 혼을 얻어 무장을 소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환에서 이미 보유한 무장이 등장할 경우 자동으로 해당 무장의 혼으로 변환된다.

무장은 레벨을 높이거나 무장의 혼을 소모해 성급을 높이는 진화를 통해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 장비인 장신구를 착용할 수 있으며 세트 옵션을 맞추면 추가 능력 강화도 이뤄진다. 패시브 스킬과 궁극 스킬, 액티브 스킬을 강화해 능력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각 무장은 기병, 보병, 궁병, 특수병과로 구분되며 병종을 강화해도 능력이 오른다.

이처럼 육성한 5종의 무장을 조합해 전투를 펼치는 것이 ‘삼국지난무’의 기본이다. 이때 전투는 전략게임과 유사하게 펼쳐진다. 전투는 가로세로 각 3칸씩 9칸으로 구성된 무장을 배치해 즐길 수 있다. 이때 무장별로 능력 강화되는 칸이 다르게 설정돼 최적의 배치 조합을 찾아야한다. 실제 전투에 들어가면 마치 고전 삼국지 게임과 같은 화면이 연출된다. 각 무장과 함께 병력이 이동하며 이때 수동으로 무장과 병력의 이동 경로를 지정하거나 우회 기동을 지시하는 등의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무장의 스킬은 디펜스게임이나 전략카드게임처럼 지속해서 차오르는 스킬 포인트를 활용해 사용할 수 있다. 무장의 스킬에 따라 소모되는 포인트가 다르고 포인트를 전체 무장이 공유하기 때문에 전략적 활용이 중요하다.

영지 육성 개념도 특장점이다. 무장 육성과 계정 레벨 상승에 중요한 축을 차지한다. 여타 전략게임처럼 많은 건물이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관청, 무장 훈련소와 스킬 훈련소, 각 병과별 편제소, 교환소, 선착장, 민가 등 여러 건물이 배치돼 있다. 이중 관청은 영지 발전의 핵심으로 계정 레벨 상승과 함께 단계를 높일 수 있으며 관청 레벨에 따라 훈련소와 편제소, 민가의 레벨도 높일 수 있다. 훈련소는 무장 경험치와 스킬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건물로 레벨이 오를수록 배치할 수 있는 무장의 숫자가 늘어난다. 다만 중복 배치가 불가능해 가령 레벨 경험치를 얻는 동안에는 스킬 경험치를 획득할 수가 없다. 각 병과별 편제소의 레벨을 높이면 병과가 강화돼 무장의 능력을 강화하게 된다. 특히 영지는 시나리오를 처음 완료했을 때 주어지는 계정 레벨 경험치보다 높은 경험치 획득을 할 수 있어 초반에 빠르게 건물은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다.

여기에 스테이지 공략 도중 무작위로 등장하는 강적을 같은 연합(길드) 소속 이용자와 협력해 공략하는 대토벌전, 3개 연합이 실시간으로 대결하는 ‘난무전’, 한국과 일본, 대만 3개국을 대표하는 이용자들이 승부를 펼치는 ‘천하전’도 마련됐다. 이중 천하전은 29일 처음 열릴 예정으로 참여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대만이나 일본 지역 공지를 확인할 정도로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다만 게임 진행의 흐름을 초반에 파악하기가 다소 까다롭다. 영지 성장 중심으로 재화를 소모하고 무장 조합 전투력에 맞춰 보통과 어려움, 수라 난이도를 오가며 게임을 즐겨야한다. 이 부분에 대한 가이드가 다소 부족한 편. 튜토리얼을 강제하는 부분이 적은 것은 긍정적이나 이해를 못하면 성장이 더디고 어렵다고 느껴지게 만든다.

현재 ‘삼국지난무’는 지난 16일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공식카페 가입자수가 3만명을 넘었고 매출 순위도 50~60위권에 자리하며 이용자의 호응을 얻는 모습이다. 오는 12월 15일까지는 접속시 총 10일간 매일 1회씩 10회 소환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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