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 대통령 묵시적 허용"..민주당 "번지수 못 찾는 野"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2020. 11. 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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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추미애 법무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전에 묵시적으로 허용한 것 아닌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소속 초선의원들이 릴레이 시위를 펼치고 있는 청와대 앞 분수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이 이 상황에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어서 오히려 국민들은 더 답답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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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靑 앞 국민의힘 초선 릴레이 시위 격려차 방문
"추 장관이 그런 짓 할 수 있는 힘 있나"..대통령 사전 교감 의혹
국조 공방전에 "이낙연의 제안에 응했는데 오히려 저쪽이 머뭇거려"
민주당 "번지수 못 찾은 국민의힘..굳이 하겠다면 서초동으로 가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1인 시위 중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추미애 법무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전에 묵시적으로 허용한 것 아닌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소속 초선의원들이 릴레이 시위를 펼치고 있는 청와대 앞 분수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이 이 상황에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어서 오히려 국민들은 더 답답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5일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를 내린 이후 국민의힘은 줄곧 문 대통령을 입장 표명을 촉구해왔다. 지난 27일엔 추 장관과 윤 총장을 모두 포함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김 위원장은 "추 장관의 행동은 보통 사람 상식으론 납득이 안 된다"며 "TV에서 추 장관의 모습을 보며 일반인들은 너무 역겨워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논란과 관련해 "여당 대표가 먼저 국정조사를 하자고 해서 우리가 응했는데 오히려 (이제는) 저쪽에서 머뭇거리고 있다"며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짓을 하면서 그게 무슨 일인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지난 27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개 질의 성명서를 발표 후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소통관에서 △윤 총장 해임 관련 승인 여부 △월성 1호기 중단 개입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날 저녁 6시쯤 청와대 관계자가 해당 질의서를 수령했지만, 질의서에 대한 답변과 면담 요청엔 답하지 않았다고 김은혜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 앞에 당당하게 현 사태를 설명하는 것이 통수권자의 당연한 의무"라며 "이같은 의지를 알리기 위해 1인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청와대 앞 시위와 관련해 '번지수'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판사 사찰은 검찰이 했는데 항의는 갑작스럽게 청와대로 가셨다"며 "현안의 엄중함을 모르니 번지수조차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과 안전을 위해 댁으로 돌아가 머물러 주시길 당부한다"며 "그럼에도 굳이 항의하시겠다면 종로가 아니라 판사 사찰 문건이 생산된 서초로 가심이 더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올해 1월 검사에 대한 세평을 수집했다고 경찰청장을 고발했던 국민의힘이 판사 사찰 의혹에는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묻지마식 검찰 감싸기'는 공당이기를 스스로 부정하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 "판사 사찰 의혹을 받는 검찰에게는 한 마디 지적조차 하지 않으면서 검사 세평 수집에는 고발까지 했던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며 "국민의힘의 사법 잣대가 '검찰은 위법해도 눈감아줘야 된다'는 사고방식이 아니라면 이런 이중성이 발휘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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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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