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직무정지, 대통령 묵시적 허용 아닌가"

곽정아 2020. 11. 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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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을 격려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배제에 대해 “추 장관이 독단으로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느냐고 물어볼 적에 문재인 대통령이 어느 정도 사전에 묵시적으로 허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청와대 앞을 찾아 1인 시위 중인 같은 당 소속 초선들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이 상황에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국민이 더 답답해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추 장관의 행위는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된다. 일반인이 TV를 틀어 놓고 추 장관의 모습을 보며 너무너무 역겨워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윤 총장 등에 대한 국정조사에 대해 “여당 대표가 국정조사를 하자고 해서 우리가 응했는데, 오히려 그쪽에서 머뭇머뭇하는 자세”라며 “무엇을 지향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짓을 저지르면서도 그게 무슨 일인지도 모른다. 전혀 의식이 없다”며 “상식을 저버리는 짓을 하기 때문에 국민이 이런 정부를 처음 경험한다고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이 굳이 항의하시겠다면 종로가 아니라, 판사 사찰 문건이 생산된 서초로 가시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점을 정중히 안내해 드린다”고 논평했습니다.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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